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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수 "오 차관이 정동채 장관 직접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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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수 "오 차관이 정동채 장관 직접 거론"

오 차관 "인사청탁은 사실이지만 정 장관과 무관"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이 성균관대 교수 임용과 관련된 인사청탁에 관여했는지 여부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성균관대 예술학부 정진수교수와 오지철 문화관광부 차관이 서로 다른 주장을 하고 나섰다.

정 교수는 1일 정 장관이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에 대해 "오 차관을 만난 자리에서 그가 분명 정 장관 이름을 거론했다"고 밝혔다. 반면 오 차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자청해 "정동채 장관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정교수 "오 차관이 정동채 장관 직접 거론"**

정 교수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정 장관을 비롯된 관련자들이 연루 사실을 부인하고 나선 것에 대해 "그럼 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얘기냐"면서 "지난달 18일 오지철 차관과 만난 자리에서 오 차관이 분명히 정 장관의 이름을 거론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오 차관이 "정 의원이 차기장관 내정자가 확실시된다며 김모씨를 잘 봐 달라고 부탁하더라"는 내용의 청탁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또 지난달 25일 청와대에 접수시킨 진정서에서도 오 차관을 만난 다음날 인사청탁을 의뢰했다는 서영석 서프라이즈 대표 부인인 김모씨를 만났을 때도 정 장관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진정서에서 김모씨를 만난 자리에서 다음과 같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누구를 통해서 오차관으로 하여금 내게 이런 청탁을 하게 되었는가고. 그 분은 오차관과 똑같은 대답을 했습니다. 차기 문화부 장관으로 내정되어 있는 정동채의원에게 부탁을 했고 정의원은 본인을 몇 번 만난 적이 있는 오차관을 시켜서 본인에게 이 같은 청탁을 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럼 정의원에게는 누가 청탁을 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 분의 대답은 평소 정의원과 교분이 두터운 자기 남편인 서프라이즈의 대표, 서영석씨가 청탁을 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김모씨는 정 교수를 만나 정동채 장관이나 서영석 대표 등의 이름을 거론하지 않았다고 서 대표가 서프라이즈에 올린 해명글을 통해 주장했다.

"정진수 교수가 오차관 얘기는 꺼내지도 않고, '여러사람이 (당신의 임용을) 부탁한다는데 누구에게 부탁했느냐'라고 묻더라. 당신에게 말도 안했으니 누구에게 부탁했다는 거짓말을 할 수는 없어, 누구에게 부탁했다는 얘기는 못하고 '내가 근 10년간 교수 임용이 안되니 여러사람들이 걱정하고 있죠'라고 답변했다."

***오지철 "정 장관 무관. 책임 통감"**

한편 정 교수에게 김모씨의 인사청탁을 한 오 차관은 1일 기자회견을 자청 "작년 가을부터 문화중심도시 조성기획단에 참여해 알게 됐던 김씨로부터 전화부탁을 받고 정 교수에게 가벼운 마음으로 추천했는데 이것이 인사청탁 문제로 비화할 줄은 몰랐다"고 밝혔다.

오 차관은 "이 과정에서 정동채 장관으로부터 어떠한 부탁을 받은 적도 없다"면서 "이 문제에 신임 장관이 관여된 것처럼 비치게 된 것은 유감"이라고 강조했다.

오 차관은 "김씨에게서 전화를 받을 때 정치부 기자 출신인 남편 서영석(서프라이즈 대표)씨를 통해 정동채 의원을 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이후 정 교수와 지난달 18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며 정 장관 이름이 거론된 배경을 설명했다.

오 차관은 이어 "참여정부의 인사청탁 배제와 관련해 고위 공직자로서 부끄럽게 생각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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