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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총리 동의안 가결, ‘찬성 200-반대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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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총리 동의안 가결, ‘찬성 200-반대 84’

‘정치형 총리’ 자임해, 산적한 국정과제 ‘발등에 불’

국회는 29일 재적의원 2백99명 중 2백89명이 재석한 가운데 본회의를 열어 이해찬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을 찬성 2백표, 반대 84표, 무효 5표로 가결했다.

***우리당-민주당 찬성당론, 한나라 자유투표, 민노 반대**

무기명 비밀투표로 진행돼 정확한 분석은 어려우나, 반대당론으로 표결에 임한 민주노동당 소속 의원 10명과 자유투표로 임한 한나라당 의원 70여명이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나라당의 한나라당은 표결에 앞선 의원총회에서 “이 후보자의 안보관에 문제가 있다”는 등 반대기류가 적지 않았고, 민주노동당은 “이해찬 총리가 노무현 대통령의 파병 강행에 함께 하는 것에 대한 항의의 뜻”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열린우리당은 찬성당론으로 표결에 임했으며, 민주당도 "특별한 흠을 잡을 것이 없다"고 찬성 당론을 정했다.

***‘정치형 총리’ 내각 출범**

노무현 대통령과 코드를 같이하는 이해찬 내각의 출범은 참여정부 2기의 국정과제 추진에 있어 ‘정면돌파’를 예고하고 있다. 이 총리는 향후 산적한 국정현안 해결에 있어 제목소리를 내는 ‘강한 총리’의 역할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청와대도 이 총리에게 막강한 권한을 부여할 기색이어서 고건 전총리 같은 ‘관리형’ 총리와는 사뭇 다른 '정치형 총리'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사회, 문화, 교육, 복지 등 내치 분야에서 전권을 쥐고 국정을 운영하는 사실상의 ‘책임총리제’를 구현하겠다는 게 청와대의 구상이다.

하지만 이 총리의 앞길이 그리 순탄해 보이지는 않는다. 당장 김선일씨 피살사건 의혹 조사와 외교안보 시스템 정비 등 발등에 떨어진 불을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이 총리의 정부운영 능력을 가늠할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라크 추가파병 논란, 행정수도 이전, 노동계가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하투 역시 해결이 쉽지 않은 과제다. 여기에 민생경제와 북핵문제도 이 총리가 직면하게 될 난제다. 경제 현안인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논란과 관련, 이 총리는 원가연동제 쪽에 비중을 두고 있어 당의 방침과 마찰이 예상된다.

중장기적으로는 노 대통령이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는 부패청산과 정부혁신, 지방분권 작업을 이 총리가 진두지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과제에 있어 그간 이 총리가 보여준 추진력을 감안하면 속도감 있는 드라이브를 예상할 수 있지만, ‘독선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그가 당정청을 아울러 이를 마찰 없이 이끌어갈지 주목된다.

***'정치형 총리' 자임**

이 총리에게는 각종 사회갈등 현안은 물론, 정무기능 역시 상당부분의 역할이 맡겨질 것으로 보인다. 5선의원의 관록을 앞세워 당정간의 이견조정은 물론 대야 창구역할도 적극적으로 담당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 총리가 이날 오전 열린우리당 의원총회에서 “청와대의 정무기능이 약해져 있기 때문에 총리실에서 정무기능을 맡아 대국회 활동을 높이겠다. 야당의 동의를 받아야 법에 힘이 실리니 야당과의 협의 과정에서도 설득잡업을 충분히 해 나가겠다”고 밝힌 대목도 이같은 의지의 일환이다. 이에 따라 당정청 간의 긴밀한 관계를 거중조정할 역할이 이 총리에게 맡겨질 전망이다.

한편 노 대통령은 30일 이 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통일, 보건복지, 문화관광 등 3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할 예정이다. 통일부장관에는 정동영 전 의장, 보건복지부 장관에는 김근태 전 원내대표, 문광부 장관에는 정동채 의원이 사실상 내정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해찬 총리는**

1952년(52세) 충남 청양 출생. 서울대 사회학과를 나와 지난 1974년 민청학련 사건, 80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으로 투옥된 바 있는 재야파 출신이다. 이후 민주통일민주운동연합 총무국장, 민주쟁취국민운동본부 상임집행위원 등을 거쳐 88년 13대 국회에 평민당 공천으로 입성한 이래 서울 관악을 지역에서 내리 5선을 달성했다.

빠른 두뇌회전과 예리한 상황판단 능력을 인정받아 국민회의 총선기획단장(96년), 정책위의장(97년), 15대 대통령선거 기획본부장(97년), 16대 대선 민주당선대위 기획본부장(2002년), 국민참여통합신당 창당기획단장, 열린우리당 창당기획단장(2003년) 등 여권의 기획통으로 정평이 높다. 추진력과 돌파력이 뛰어나지만, 반대급부로 독선적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서울시 정무부시장(95년)을 지냈으며, 김대중 정부시절 교육부 장관(99년) 등 행정경험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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