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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병 찬성하면서 석방하라면 귀담아 듣겠냐”

우리당 18명, ‘추가파병 재검토 결의안’ 23일 제출키로

이라크 추가파병에 반대하는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 18명은 21일 긴급 모임을 갖고 “저항세력은 김선일씨를 즉각 석방하고 정부는 이라크 추가 파병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추가파병 원점 재검토 해야"**

김원웅 유승희 임종인 의원 등 18명은 이날 “그 어떠한 가치도 인간의 생명보다 앞설 수 없다”며 “우리는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명분 없는 전쟁도, 무고한 시민의 테러 납치도 반대한다”고 천명했다.

이들은 “한국 민간인을 납치한 저항세력은 대한민국 국민 김선일씨를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하고 우리 정부에게도 “피랍된 김씨의 조속한 생환을 위해 특별하고 신속한 대응을 취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이라크 추가 파병의 중단은 물론, 이라크 추가파병 계획 전반을 원점에서 재검토 해야한다”고 요청했다.

김원웅 의원은 “사람이 죽느냐 사느냐는 판에 파병 중단을 하지 않으면서 석방하라고 하면 우리 주장이 호소력이 있겠느냐”고 정부의 신속한 파병중단 결정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또 당 지도부를 포함해 “신중한 태도”를 요구하는 당내 다수에 대해서도 “파병에 찬성하면서 석방하라고 하면 누가 귀담아 듣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한나라당, 민주노동당, 민주당 내 파병 반대세력과 실무논의를 거쳐 23일까지 ‘이라크 추가파병 재검토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조건없는 즉각 석방” 서한**

이들은 한편 이라크 저항세력에게 “김선일씨의 조건없는 즉각 석방”을 호소하는 서한을 긴급히 보내기로 하고 외교부 등에 채널 확보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우리는 미국이 지금 이 시각까지 이라크 침공의 명분으로 삼았던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개발과 테러지원의 구체적 증거를 아무것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정황에서, 세계가 이라크 내부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야 한다는데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는 우리가 속한 당은 물론, 여러 정치세력과 국내외 양심세력과 연대해 이라크의 미래는 이라크 민중에 의해 해결되어야 한다는 원칙의 관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평화와 인권을 옹호하는 모든 이들의 연대정신에 호소하여, 귀 단체에 의해 억류돼 있는 김선일씨를 조건없이 즉각 석방해 줄 것을 요청한다”며 “귀 단체의 이런 인도적 결정은 이라크 파병에 반대하는 한국 내 많은 세력의 목소리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의원은 강창일 강혜숙 김원웅 김재윤 박찬석 송영길 안민석 우원식 유기홍 유승희 이광철 이은영 이인영 임종인 정청래 장경수 제종길 의원 등 1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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