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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지지율, 서울서 민노당에도 뒤져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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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우리당 지지율, 서울서 민노당에도 뒤져 3위

[TNS 여론조사 상세분석] '분양원가 백지화'후 30대 대거이탈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TNS에 의뢰해 지난 8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11.1%P, 우리당 지지도가 12.2%P 폭락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열린우리당에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특히 지역별로 보면 서울 등 수도권에서 우리당의 지지율이 폭락, 한나라당은 물론 민주노동당에게까지 뒤쳐진 것으로 조사돼 우리당을 아연실색케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연령별로는 노대통령 지지연령대인 30대가 대거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백지화가 결정적 작용을 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9일 노대통령의 분양원가 공개 백지화 발언이 나오기 이전에 실시된 것으로, 노대통령 발언으로 지지층 이탈은 더욱 가속화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모든 연령대에서 盧 국정운영 '잘못하고 있다'**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는 '잘하고 있다'가 39.0%인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49.3%로 나타났다. 지역별-연령별 결과는 다음과 같다.

지역별로는 7개 권역 중 광주-전라 지역에서만 51.1%가 '잘하고 있다'고 응답해 부정적 평가보다 높았을뿐, 나머지 6개지역에선 모두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높았다.

특히 서울에선 응답자의 53.7%가 '잘못하고 있다', 35.7%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고, 인천-경기에서도 '잘못하고 있다'(51.9%)가 '잘하고 있다'(37.0%) 보다 높아, 수도권 응답자의 과반 이상은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부정적 평가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대전-충청에선 48.0%, 대구-경북에선 62.7%, 부산-울산-경남에선 42.9%, 강원-제주에선 50%가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각각 38.9%, 30.7%, 42.7%였다.

연령별 조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모든 연령대에서 부정적 평가가 많았다.

20대에선 48.4%, 30대에선 47.6%, 40대에선 52.8%, 50대 이상에선 48.8%가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각각 43.7%, 41.4%, 34.8%, 36.0%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블루칼라에선 '잘하고 있다'(42.4%)는 응답이 '잘못하고 있다'(36.0%)는 응답보다 높았으나, 화이트칼라에선 반대로 '잘못하고 있다'(54.8%)는 응답이 '잘하고 있다'(38.2%)보다 월등히 높았다.

***우리당 지지율, 서울에선 민노당에 뒤진 3위**

열린우리당에 대한 지지율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우리당의 지지율은 32.0%로 나타나 29.7%를 얻은 한나라당과 불과 2.3%P라는 박빙의 차이를 보였다.

우선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서울에서 우리당 지지율은 24.1%에 그쳐, 31.6%의 한나라당과 26.9%의 민주노동당에 이어 3위에 밀려났다. 다만 인천경기에선 32.6%의 지지율을 얻어 28.9%의 한나라당을 근소하게 따돌리고 1위를 고수했다.

광주-전라 지역에선 민주당의 추격이 거셌다. 이 지역에서 우리당은 36.6%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지만, 민주당도 22.2%의 지지율을 얻어 맹추격 양상을 보였다.

한나라당 텃밭인 대구-경북 지역에선 우리당 지지율이 25.0%,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선 33.0%로 나타났다. 이 지역에서 한나라당은 각각 43.9%와 38.0%의 지지율을 얻어 텃밭을 고수했다.

연령별 조사에선 30대 우리당 지지층이 민주노동당으로, 40대 지지층은 한나라당으로의 이탈현상이 두드러진 게 특징이다.

30대에서 우리당은 36.4%로 1위를 고수했으나, 그 뒤를 이어 민주노동당이 31.9%로 급속하게 우리당 지지층을 잠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30대의 한나라당 지지율은 20.4%였다.

40대에선 한나라당이 33.2%로 1위를 차지했고, 우리당이 25.5%로 2위, 민주노동당이 15.6%로 그 뒤를 이었다.

***30대가 분양원가 백지화에 가장 분노**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 우리당과 정부의 분양원가 공개 백지화에 대해 '현실적 조치'라는 응답은 37.0%, '개혁후퇴'라는 응답은 49.4%인 것으로 나타나 응답자의 절반이 분양원가 백지화를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었다.

우선 모든 연령대에서 응답자들은 분양원가 백지화를 '개혁후퇴'로 평가했고, 특히 무주택자가 많은 20~30대에서 개혁후퇴 평가가 높았다. 20대에선 50.1%, 30대에선 63.3%, 40대에선 48.0%, 50대 이상에선 37.3%가 '개혁후퇴'라고 답했다. '현실적 조치'라는 응답은 각각 44.3%, 30.3%, 38.2%, 35.8%에 그쳤다. 이는 노무현대통령의 지지기반이었던 20~30대가 여당의 백지화 발언에 가장 분노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조사결과로, 30대가 대거 우리당에서 민주노동당으로 옮겨가는 이유를 설명해주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선 50.2%가 '개혁후퇴'라고 응답했으며, '현실적 조치'라는 응답은 37.0%에 불과했다. 인천-경기에서도 56.6%가 '개혁후퇴', 31.6%가 '현실적 조치'라고 답했고, 광주-전라 지역에선 52.0%가 '개혁후퇴', 27.1%가 '현실적 조치'라고 응답했다. 대구-경북지역에서도 50.9%가 '개혁후퇴' 38.2%가 '현실적 조치'라고 답했다.

한편 행정수도 이전계획으로 부동산 값이 많이 오른 대전충청 지역에선 '현실적 조치'(43.3%)라는 응답이 '개혁후퇴'(40.2%)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고, 부산-울산-경남지역에선 '현실적 조치'(43.6%), '개혁후퇴'(44.6%)라는 응답이 비슷하게 나왔고, 강원-제주 지역에선 46.7%가 '현실적 조치'라고 응답해 '개혁 후퇴'(36.7%)라는 응답보다 높았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TNS가 지난 8일 전국의 성인남녀 7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3.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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