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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원가 백지화'로 盧-우리당 지지율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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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원가 백지화'로 盧-우리당 지지율 폭락

[TNS 여론조사] 한나라당은 급등, 우리당과 2.3%p로 좁혀져

탄핵역풍으로 높아졌던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2주만에 11.1%P가 급락해 30%대로 떨어졌다. 열린우리당의 지지율 역시 12.2%P나 동반폭락했다. 가장 큰 원인은 아파트 분양원가공개 공약 백지화로 분석됐다.

반면에 분양원가 공개 찬성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한나라당의 지지율은 빠르게 높아져, 우리당과의 지지율 격차가 2.3%포인트 차로 급속히 좁혀졌다.

***“분양원가 백지화가 결정적 영향”**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여론조사전문기관 TNS에 의뢰해 지난 8일 실시해 10일 공개한 정기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는 ‘잘하고 있다’(39.0%)보다 ‘잘못하고 있다’(49.3%)는 평가가 높았다.

이는 같은 기관의 2주전(5월25일) 조사에서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50.1%였던 것에 비교하면, 2주새 긍정평가가 11.1%P가 급락한 것이다.

열린우리당의 지지율 역시 2주전 조사에 비해 12.2%P나 폭락한 32.0%로 나타났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측은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거대여당으로서 열린우리당에 걸었던 기대감이 ‘아파트값 원가공개’ 공약 철회, 국회 원구성 난항 등을 보면서 실망감으로 돌아선 것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귀영 실장은 “지난 1일 아파트 분양원가 백지화가 지지율 하락의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면서 “총선 이후 열린우리당의 실용주의냐 안정발전론이냐는 논란이 지속돼 온 상황에서 분양원가 백지화는 개혁 후퇴이자 안정발전기조로 가는 것을 확인시킨 결정적 계기”라고 분석했다.

연구소측은 이번 조사문항에 우리당의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논란에 대해 ‘개혁후퇴로 보느냐’, ‘현실적 조치로 보느냐’는 항목도 포함시켰으나, 이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오는 11일 별도로 공개키로 했다.

한실장은 그러나 “‘개혁 후퇴’로 보는 시각이 60%대”라고 전했다.

***30~40대 지지층 이탈 두드러져**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 하락 원인과 관련, 한 실장은 “김혁규 총리지명 논란, 개각파동 등 무리수를 두면서 ‘내 스타일대로 하겠다’는 오기의 정치로 비쳐진 측면이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 실장은 “이같은 지지도 하락 추이는 지난해 대통령 취임 이후와 비슷하게 가고 있다”면서 “그러나 지난해에는 6개월 후에 30%대로 떨어졌는데 이번에는 그 속도가 단축되고 있고 여기에는 핵심지지층인 30대~40대의 이탈현상이 두드러진 점이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40대에선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52.8%로 ‘잘하고 있다’(34.8%)보다 월등하게 높았고, 노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가장 높은 30대에서도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각각 47.6%, 41.4%로 나타나 급속하게 좁혀지는 양상을 보였다.

열린우리당의 하락에 반해 한나라당은 29.7%, 민주노동당 18.4%, 민주당 4.6%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2주전 조사에 비해 각각 6.4%P, 2.9%P, 1.0%P가 상승한 수치이며, 특히 한나라당의 지지율 상승이 높아 우리당(32.0%)과의 지지율 차이를 2.3%포인트로 급속히 좁혔다.

한편 새로 개원한 17대 국회에 대해선 ‘이전보다 잘 할 것이다’는 의견이 51.6%로 조사돼 높은 기대감을 반영했으나, ‘비슷할 것’과 ‘잘못할 것’이라는 부정적 의견 역시 45.7%에 달해 국민들의 정치권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TNS가 지난 8일 전국의 성인남녀 7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3.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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