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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김원기 국회의장 후보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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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김원기 국회의장 후보 선출

부의장 배분-예결특위 전환 문제로 원구성협상 진통

여야간의 원구성 협상이 예결특위의 일반 상임위 전환, 상임위원장 배분 등의 암초에 걸려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열린우리당은 4일 원내 최다선인 6선의 김원기 의원을 국회의장 후보로, 5선의 김덕규 의원을 부의장 후보로 각각 선출했다.

5일 열릴 예정인 의장단 선거에서 김원기 의원의 국회의장 선출은 무난할 것으로 보이나, 부의장단 배분을 놓고 여야의 시각차가 확연해 진통이 예상된다.

***우리, "의장만 선출하거나 모두 선출", 한, "의장과 부의장 한명 선출"**

열린우리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전체 1백52명 가운데 1백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원총회를 열고 국회의장 후보로 6선의 김원기 의원을, 부의장 후보로 5선의 김덕규 의원을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김원기 의원은 “국회가 권위있는 헌법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 오지 못한 데에는 지역주의 정치구도, 제왕적 대통령제, 국민의 정치불신, 정치인의 도덕성 결여, 국회의 전문역량 부족 때문”이라며 “의장에 당선되면 국회가 제역할을 하도록 제약요인들을 해결하는데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국회의장단 선출은 5일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의 표결로 이뤄질 예정으로, 원내 다수당을 대표해 김원기 의원이 국회의장을 맡는 데에는 여야간 이견이 없다.

그러나 2석의 부의장 자리를 놓고 ‘1(우리당) 대 1(한나라당)’ 배분을 주장하는 열린우리당과, 1석은 한나라당이, 1석은 비교섭단체가 가져야 한다는 한나라당의 주장이 첨예해 5일 선거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이와관련, 한나라당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는 "내일은 우선 국회의장과 1명의 부의장을 뽑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몫으로 잠정 합의된 1석의 부의장을 선출하고, 나머지 1석은 일단 공석으로 남겨둔 뒤 차후에 합의를 하자는 주장이다. 한나라당은 박희태 의원을 부의장 후보로 일찌감치 내정해 둔 상태다.

그러나 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한나라당이 부의장 1석을 비교섭단체에 주자고 하는 주장은 역대 관행에 어긋나고 국회직을 이권처럼 넘기는 것"이라며 "의장은 선출됨과 동시에 당적을 이탈하는데, 부의장조차도 다수당에서 가져가지 못한다는 것은 모순된다"라고 양보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과의 합의가 이뤄지면 의장만을 선출하고,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는 국회법의 원칙에 따라 의장과 부의장 2인을 선출하기로 했다"고 강행 의지를 확고히 밝혔다.

박영선 원내대변인은 의총 직후 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에 5일 의장만 선출하자고 제안을 했는데, 부정적인 답변이 왔다"며 "지금이라도 의장만 선출하겠다고 하면 받아 들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라도 김원기 의장 후보와 김덕규 부의장 후보를 5일 선거에 낸다는 방침이어서 한나라당의 본회의 퇴장 등 집단 반발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남경필 수석부대표는 "열린우리당이 그런 식의 수의 정치를 하겠다고 하면 국민의 철퇴가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고, 열린우리당 이종걸 수석부대표는 17대 첫 본회의부터 파행이 되는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어쩔 수 없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예결위 일반 상임위 전환 입장차이 벌어져**

한편 의원들의 원구성 협상의 핵심 쟁점중의 하나인 예결특위의 일반 상임위 전환 문제도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현행은 예결위가 특위인만큼 의원들이 다른 상임위와 겸임해 활동하고 있으나, 예결특위가 일반 상임위로 전환될 경우에는 다른 17개 상임위에 배정되는 의원 정수도 조정이 불가피하다.

한나라당 남경필 부대표는 "예결위의 일반 상임위화가 바로 '개혁'인데 열린우리당이 시기의 문제를 들어 무산시키려는 것이 아니냐"며 "어떤 것이 옳은 것인지 TV토론에서 밝혀보자"고 말했다. 남 수석부대표는 "한나라당은 경실련과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와 접촉해 예결특위의 독립 상임위화의 필요성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국민적지지 확산에 주력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이종걸 부대표는 "한나라당은 예결위의 일반화가 당론인 것처럼 말을 하면서 우리당이 안하려고 한다고 주장하는데, 우리당 당론이 안하겟다는 것이 아니"라며 "국민적 여론 수렴을 통한 공감대 형성과 부수적 조직 보완도 필요한 만큼 국회개혁특위에서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4일까지 끝내기로 했던 예결특위의 일반 상임위 전환 문제에 대한 결론이 평행선을 달림에 따라, 상임위 정수조정 및 의원들의 상임위 배치, 여야간 상임위원장 배분 등도 연쇄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민노, "'상생'이 아니라 '양생'을 하고 있다"**

이와함께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개원협상에서 소외된 민주노동당은 거듭 국회부의장 1석과 상임위원장 2석, 정보위 의원배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민노당 천영세 의원단 대표와 심상정, 조승수 의원단수석부대표는 4일 한나라당 원내대표단을 방문해 "진행 중인 개원 협상은 '상생'이 아니라 '양생'"이라며 민노당의 배제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민노당은 개원협상에서 국회부의장 1석과 상임위원장 2석, 정보위의 의원 배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천영세 대표는 "상임위원장 배분을 두고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11대 8을 정해놓고 서로 다른 당의 몫에서 비교섭단체 몫을 내놓으라고 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심상정 수석부대표는 "교섭단체만 정보위에 참가할 수 있다는 조항도 불합리하다"며 "무소속 의원도 아니고 제도권 내 공당을 정보위에서 배제하는 것은 다수당의 폭력"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은 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와 교섭단체에 주어지는 과도한 특권을 제한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준비 중이다.

이날 양당 원내대표단 회동 자리에서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국회 주요 역할이 입법과 예산심의인데 지금까지 제구실을 못했다"며 "예결위의 상임위화에 함께 힘을 모아주셨으면 좋겠다"고 협조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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