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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수 "이인제 의원 돈상자 받은 사실 직접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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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수 "이인제 의원 돈상자 받은 사실 직접 확인"

"한나라 이병기특보, 돈 주며 昌 지원유세 요청"

지난 2002년 대선당시 한나라당으로부터 5억원을 받아 2억5천만원을 가로채고 2억5천만원을 이인제 자민련 의원특에 건넨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의원의 전 특보 김윤수씨가 법정에서 당시 이 의원이 돈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는 진술을 했다.

이는 이인제 의원의 주장과 정면배치되는 것이어서, 총선후 소환될 예정인 이 의원은 사법처리의 궁지에 몰리게 됐다.

***김윤수, "이인제 의원에게서 돈상자 받은 사실 확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최완주 부장판사)의 심리로 26일 열린 김윤수씨에 대한 첫 공판에서 김씨는 "2002년 12월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의 특보였던 이병기씨로부터 각각 2억5천만원씩 든 돈 상자 2개를 받아 다음날 이 의원 자택을 찾아가 이 의원의 부인에게 '이병기 선배가 고문님 활동하시면서 쓰라고 줬다'고 말하고 상자 한개를 방에 두었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이 의원의 자금을 주로 이 의원의 부인이 관리해 부인에게 돈상자를 전달했다"며 "당시 1층에 있던 이 의원이 '아침 일찍 무슨 일이냐'고 물었으나 이 의원이 손님을 만나고 있어 '잠시 사모님을 뵈러 왔다'고 말하고 곧장 2층으로 올라가 부인에게 돈 상자를 건넸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 의원의 부인에게 돈을 건넨 이틀 뒤, 이 의원을 서울 역삼동 라마다 르네상스 호텔 23층 레스토랑에서 만난 자리에서 "'사모님한테 이병기 특보가 보내준 박스 얘기 들으셨죠'라고 묻자 이 의원이 뒷짐을 지고 고개를 끄덕였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병기 특보가 5억원이 담긴 상자 2개를 주는 과정에서 "'이인제 의원이 이회창 후보 당선을 위해 지원유세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나에게도 '한나라당 공천을 주겠다'는 말을 했다"며 "지금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김씨는 당시 상자 2억5천만원씩이 담긴 상자 2개 중 하나를 전달하지 않고 개인의 채무를 변제하는 데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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