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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손학규, “탄핵은 헌법에 의한 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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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손학규, “탄핵은 헌법에 의한 절차”

이명박, “뜻밖의 사람이 한나라 대표 될수도…”

이명박 서울시장 손학규 경기도지사 안상수 인천시장 등 한나라당 소속 수도권 자치단체장 3명은 16일 탄핵 정국하의 민생안정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가진 긴급 조찬회동에서 “탄핵은 그 자체가 헌법에 의한 하나의 절차”라고 입을 모았다.

***이-손, “헌정중단 보도 맞지 않는다”**

탄핵정국 속에서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이 시장과 손 지사 등의 회동은 그 자체로 큰 관심을 모았다. 이들은 "일선 행정을 담당하는 자치단체장으로서 민생안정에 최우선을 다짐하기 위해 만났다"고 밝히며 일절 정치적 언급은 삼갔다.

그러나 탄핵정국과 관련, 이 전 시장은 “헌정중단이라는 말은 맞지 않는다”며 “민주주의가 국민 충돌을 피하고 의회에서 충돌하는 게 아니냐”며 탄핵의 법적 정당성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언론인하고 방송인이 지금 (나라가) 문제가 있다고 하는데, 문제가 있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손학규 지사도 “헌법 절차에 따른 행위인데 헌정이 중단된 것 같이 보도한다”며 “이럴 때 지자체의 중요성이 나온다”고 가세했다.

이에 이 시장은 “지자체장, 전국 시도지사가 민생안정을 위해 열심히 한다”며 “요즘 지사들이 당적을 옮기는 게 있어서 좀 그렇지…”라고 김혁규 경남지사 강현욱 전북지사 박태영 전남지사 등의 당적 변경에 노골적인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이들은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가 헌법에 따라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으며, 이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고건 권한대행 체제에 힘을 실었다.

한편 한나라당 전당대회와 관련, 이 시장은 “전당대회가 (지지율을 올리는) 계기가 되고 그러면 국민들이 보는 인식도 달라지지 않겠느냐”며 “이것도 변화다. 야당이 건전해야 과거 한나라당이 아닌 새 한나라당으로 국민들도 봐준다”고 관심을 표했다.

그는 이어 “뜻밖의 사람이 대표가 될 수도 있다”고 묘한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자신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하기엔 무리가 있으나, 현재 대표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박근혜 박진 권오을 의원 등으로는 난국 대처가 어렵다는 뉘앙스를 짙게 풍겼다.

***“수도권 예산 상반기 중 조기집행”**

한편 이들은 1시간여에 걸친 조찬회동 뒤,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수도권 경기부양 대책 등 '선심성 대책'을 발표하는 등 정국 혼란 속에 발빠른 대응을 보였다.

성명에서 이들은 "수도권 시.도에서 집행하는 예산을 상반기 중 조기 집행하여 고용창출과 경기부양효과를 거두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상반기 중 사업비의 90%이상을 조기 배정하고, 80% 이상을 발주하며 발주액의 60%이상을 자금 집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성명은 이어 "청년층을 위한 일자리를 당초계획 3만1천개에서 서울 5천, 인천 3천, 경기 5천명 등 총 1만3천개를 추가한 4만4천개를 만들 계획"이라며 "청년층의 민간기업 취업 지원을 위해 서울, 인천, 경기 수도권 주요 도시를 순회하는 취업박람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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