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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도덕성 악재’ 탈출에 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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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도덕성 악재’ 탈출에 부심

정만호 등 공천취소, 롯데2억 공탁, 당사이전 착수

불법선거운동자 속출, 롯데 불법자금의 당사 임대료 사용 등으로 도덕성에 치명타를 맞은 열린우리당이 파문 차단에 진력하고 있다.

우리당은 5일 선거법 위반혐의를 받고 있는 정만호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등 2명에 대한 공천을 취소하고, 송철호 울신시지부장 등 3명을 경선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이와 함께 롯데 불법자금 2억원을 공탁하고 당사 이전을 위한 실무작업에도 즉각 착수했다.

***정만호-우춘환 ‘공천취소’, 송철호-박영수-윤훈렬 ‘경선배제’**

우리당 클린선거대책위원회(위원장 신기남)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어 정만호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과 우춘환씨(경기 파주) 등 2명에 대한 공천을 취소했다. 또한 송철호(울산 중) 울산시지부장 박영수(경북 칠곡) 전 한국관광공사 부사장, 윤훈렬(영등포 갑) 전 청와대 행사기획 비서관 등 3명은 경선후보군에서 배제키로 결정했다.

클린위는 선거법 위반사례로 접수된 15건을 심사한 결과 이 같이 결정하고, 10건에 대해선 판단을 유보했다. 유보된 사례에는 현역의원들이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이날 논의되지는 않았으나 조사에 착수한 사건은 2건이다.

이에 따라 공천이 확정됐던 정만호 우춘환씨는 상임위 보고와 조만간 소집될 임시중앙위원회 공천인준을 통해 공천 취소 절차를 밟게된다. 정 전 비서관은 측근에게 2천5백만원을 건넨 혐의로, 우씨는 윷놀이대회에 참석해 유권자들에게 돈과 명함을 돌린 혐의로 각각 고발된 상태다.

신 위원은 “두 사람은 사실 관계가 명확하고 설사 선거에 나가 당선되더라도 당선무효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고 공천 취소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민주당원 매수혐의로 물의를 빚은 송철호 시지부장, 불법 명함배포와 전화홍보 등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박영수 전 부사장, 출판기념회에서 책을 무료로 돌린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윤훈렬 전 비서관 등 3명에 대해선 당 공직후보자격심사위원회 조사 결과를 통보, 경선 후보군에서 배제할 방침이다.

신 위원장은 “선관위의 고발장과 나름대로 추가조사한 자료, 본인들의 소명사를 참조해서 내린 고심의 결과”라며 “이를 계기로 우리당 경선과 총선에 나서는 모든 후보들이 좀 더 법을 지켜 우리당의 명예를 지켜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브리핑 후 “나와 사시 동기로 매우 절친한 사이로 울산에서 당선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였는데 그런 실수를 저질러 정말 원망스럽다”(송철호), “지구당도 없는 허허벌판 같은 철원화천 지역에 혼자 가서 개척하려 하다가 그런 일이 생겼다”(정만호) “어렵사리 경선 통과해서 해볼려고 한 사람인데 공천 배제 결정이 고통스러웠다”(우춘환) “포럼 개소식에서 (책관리를) 철저하게 못한 것 뿐이다”(윤훈렬) 등 읍참마속의 심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클린위는 선관위나 검찰 조사, 혹은 자체감찰을 통해 사실관계가 명확하게 드러난 사건이나, 본인이 분명히 관계돼 있는 사건에 대해선 공천 취소와 경선 배제 원칙을 지속적으로 적용해 나가기로 했다.

***롯데2억 공탁, 당사이전 작업 착수**

우리당은 한편 롯데의 불법자금 2억원이 여택수, 안희정씨와 김원기 의원을 거쳐 우리당 당사 임대비에 사용된 것과 관련, 김원기 의원 명의로 2억원을 서울중앙지법에 공탁했다.

이재화 당 법률구조위원회 부위원장은 "이 돈이 불법자금인줄 알았다면 처음부터 받지 않았을 텐데 이번 검찰 조사과정에서야 이 사실을 알게 됐다"며 "롯데쇼핑에 돈을 반환하려 했으나 거절해 어쩔 수 없이 공탁한다"고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김 의원에게서 빌린 2억원이 안희정씨 불법자금인데, 국고에 반납할 규정이 없어 법원에 공탁했다"고 말했다.

박영선 대변인은 이날 공탁한 2억원의 출처와 관련, “국회의원 후보자들이 3백만원씩 낸 돈이 15억7천만원 정도가 있는데, 그 중에서 2억을 우선적으로 쓴 것이며 나중에 다시 차입해서 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당은 이와 함께 조속한 시일내에 당사 퇴거를 위한 실무작업에 착수하는 등 파문 조기 차단에 진력했다. 이와관련, 정동영 의장은 “호화당사라는 비판과 불법자금을 깔고앚아 선거를 할 수 없다”며 “비상팀을 만들어 우리가 새로 처할 곳을 물색하자. 공터에 천막을 쳐도 좋고 공장부지에 임시건물을 마련해도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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