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기협은 호소문을 통해 "마지막 희망이었던 10월 2일 금강산 관광재개를 위한 실무회담이 무산된 이후 그에 따른 정부의 그 어떤 설명도 받지 못했다. 향후 일정과 계획도 알지 못한다"며 통일부 장관과 면담을 요청했다.
이들은 "6년간 단 한 번도 면담이 허락지 않은 금강산 투자기업과 중단 4개월간 수시로 면담이 이루어진 개성과의 차이는 대기업과 골목상권을 대하는 정부의 인식이냐"면서 "아니라는 것을 확인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금강산 관광은 지난 2008년 7월 11일 관광객이었던 박왕자 씨가 피살된 이후 5년이 넘도록 중단되고 있다.
▲ 지난1998년 11월 18일, 첫 금강산 관광객을 실은 금강호가 출항하고 있다. ⓒ연합뉴스 |
금기협의 통일부 장관 면담 요청에 대해 통일부는 해당 공문의 접수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장관과 기업인들 간 면담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통일부 당국자는 "지금까지 금기협 소속 기업인들만 따로 면담한 적은 없다"며 다만 "차관이 남북경협기업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를 만난 적은 있다"고 밝혔다. 남북경협비대위에는 금기협 관계자가 포함되어 있다.
이밖에 금기협은 호소문에서 "(사업) 투자금액이 1900억 원에 달하지만 정부로부터 대출받은 것은 단 1억1500만 원에 불과하다"며 정부에 긴급생활자금 및 운영자금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공부하는 학생은 아르바이트로, 가정을 책임질 가장은 신용불량자로, 아이들을 돌볼 어머니는 식당으로, 진학할 학생은 진학포기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끝내달라"며 정부에 긴급 지원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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