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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섭 "안기부 예산, 강삼재에 직접 전달"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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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김기섭 "안기부 예산, 강삼재에 직접 전달" 주장

강삼재 의원 '폭탄 선언' 반박, 진실게임 가열

'안풍' 관련 김기섭 안기부 전 차장이 "강삼재 의원에게 직접 돈을 전달했고 자금출처는 안기부 예산"이라고 강 의원과 상반된 주장을 펼쳐 법정에서 '진실게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기섭 안기부 전 차장 "안풍자금은 안기부 예산, 강삼재 의원에게 직접 전달"**

김 전 차장은 23일 서울고법 형사7부(노영보 재판장)에 낸 자필 진술서를 통해 "안기부 지출관을 시켜 1억원짜리 수표로 자금을 마련토록 했고 자금이 준비되면 강 의원을 만나 이를 전달했다"며 "당시 시내 호텔 3군데에서 강 의원과 단둘이 만나 선거자금을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차장은 또 "강 의원에게 사전에 돈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뒤 자금을 지원했다"며 "이런 사실은 강 의원과 나 단둘만 알고 있는 내용으로 김 전 대통령에게 이를 보고한 적도 없다"고 주장해 "김영삼 전 대통령으로부터 청와대 집무실에서 직접 받았다"는 강 의원의 '폭탄 선언'과 상반된 주장을 펼쳤다.

김 전 차장은 "자금의 출처에 대해 계좌추적을 해 보면 이와 같은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풍' 사건의 주역인 강 의원과 김 전 차장의 주장이 상반됨에 따라 '안풍'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당초 강 의원은 "진실을 무덤까지 갖고 가겠다"며 함구해 왔고, 김 전 차장도 강 의원에게 돈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하지 않아 왔으나, 강 의원의 '폭탄 선언'에 의해 '진실게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안풍 사건' 법원 진실게임 치열할 듯**

문제는 김 전 대통령은 강 의원의 '폭탄 선언'에 대해 철저하게 함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강 의원이 김영삼 전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돈을 받았다는 주장을 입증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검찰에서 자신하듯, 강 의원이 받은 돈의 출처가 안기부에서 관리하던 계좌라는 것이 확인된 상태라는 것도 강 의원의 '폭탄 선언'에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강 의원의 변호인측은 최근 법원의 허가를 받아 벌인 안기부 관련 계좌에 대한 추적을 통해 안기부 예산 외 자금이 수천억원대 유입됐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김 전 대통령이 안기부 자금을 강 의원에게 전달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김 전 대통령의 '대선잔금'에 대한 의혹이 피어오르고 있어 일각에서는 김 전 대통령이 대선잔금을 안기부 계좌를 통해 자금세탁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검찰은 그러나 아직까지 '안풍'사건을 재조사할 방침을 세우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안풍 자금이 안기부 계좌에서 나온 것은 확실한 사실"이라며 "김 전 차장의 진술이 공소사실과 크게 다르지 않아 일단 공판 진행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안풍' 사건은 법정에서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이며 김 전 대통령이 과연 법정에 출두할지, 출두한다면 어떤 발언을 하게 될 것인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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