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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닷컴 방재선 "노건평 4차례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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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닷컴 방재선 "노건평 4차례 만났다"

방씨, 조선일보와 재산권 분쟁중. '조선 탈환' 노렸나?

'민경찬 6백53억원 펀드 의혹' 사건과 관련 조선닷컴 방재선(60) 대표가 구속 수감된 가운데, 방씨가 노무현 대통령 형인 건평씨를 4차례나 만나 사태 해결을 요구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21일 긴급체포된 방씨는 22일 영장실질심사에서 "최근 4차례 건평씨 자택을 찾아가 '문제를 일으킨 쪽이 수습을 해야할 것 아니냐'며 억울함을 호소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씨는 민경찬 펀드 의혹과 관련해 최근 구속된 J리츠사 대표인 박모씨와 공모, 작년 8월 법정관리 중인 건설업체를 인수하려는 D기계기술 대표 김모씨에게 "내가 잘 아는 수출입은행장과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에게 청탁해 1백50억원을 대출 받아주겠다"며 10억원을 컨설팅비 명목으로 받아, 실제로 청탁을 하지 않고도 이 가운데 1억2천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동대문 상가 분양 관련 50억원을 사기 모금하는 데 개입한 혐의도 받고 있다.

***방재선 "건평시 4차례 만났다"**

방씨는 22일 오전 10시30분부터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노 대통령 형이자 민경찬씨의 자형인 건평씨를 4차례 만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민경찬씨 펀드의혹에 대해 할 말이 많지만 전혀 실체가 없는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건평씨를 왜 만났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걱정될 것 같아 위로차 만났다"며 건평씨를 만난 사실을 시인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검찰 관계자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는 방씨가 건평씨를 만났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없었다"며 "영장실질심사에서 그같은 말을 하게된 경위 등을 조사할 것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오후 6시20분께 법원이 방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자마자 영장을 집행해 방씨를 구치소에 수감했다.

***방재선, 조선일보와 재산권 분쟁중**

방재선씨는 조선일보 사주였던 고 방응모씨의 친자로 현재 '계초 방응모 선생 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 90년대부터 "부친이 실종되던 당시 너무 어려 조카인 방일영, 방우영 형제에게 조선일보 재산권을 빼앗겼다"고 주장하며 재산권 분쟁을 벌여왔다.

이에 따라 방씨가 지난해 8월 방일영 전 조선일보 회장 장례식에 참석하려 하자 유족들로부터 저지당하기도 했다.

그는 또 지난해 1월 경제주간지 <조선경제>를 등록한 뒤 같은 해 7월, 창간호를 내고 조선일보와 상표권 분쟁을 벌였으며, 지난 2001년 '조선닷컴사(www.chosunhost.com)'를 설립하기도 했다.

언론계 일각에서는 방씨가 조선일보측과 재산권 분쟁중이라는 점에서, 방씨가 노무현대통령 인척과의 접촉을 통해 조선일보 경영권을 빼앗으려 한 게 아니냐는 해석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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