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봉산 북쪽의 나뭇잎이 마르고 벌레 먹는 대신에
남쪽은 쌩쌩하다.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오늘에서야 의문이 풀린다.
(아직은 추리소설에 불과하지만)
산기슭에 위치한 쓰레기 소각장에서 날아오는 매연이 주범이다.
여름 내내 남서풍이 불었으니 북쪽 산이 망하고
남쪽은 말짱한 거다.
그럼 벌레는?
먹을 게 없어진 멧새들이
벼가 익어가는 논으로 옮겨 간 사이에
계절풍이 바뀌며
일부 나방이들이 살아남았고
반짝 더위를 틈타 이때다! 하고
집중적으로 새끼를 깐 거다.
이걸 어떻게 알았느냐?
추석 연휴에 심심해서
미드 셜록홈즈를 시즌 6까지 보아서
추리력이 늘었으니까.
시즌 7까지 보다간
더 엉뚱한 상상을 할지 몰라
이를 악 물고 참고 있다.
7!
보고 싶다.
화성외국인노동자 홈페이지 바로 가기<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