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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중 "대통령이 만류해 출마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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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중 "대통령이 만류해 출마 포기"

"盧, 이인제 지역구 논산 출마 만류"

노무현 대통령이 29일 오전 청와대에서 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과 조찬을 함께하며 김 장관의 4월 총선 출마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오는 4월 총선에 자민련 이인제 총재권한대행 지역구인 충남 논산.금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노 대통령은 이를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논산은 김 장관 고향이다.

김 장관은 이어 이날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총선에 불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당초 충남 논산.금산 지역에는 이 지역 출신이자 노 대통령 최측근인 안희정씨가 오래전부터 출마 의사를 밝혀왔으나 썬앤문 그룹 강금원 회장 등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1억 4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상태여서 출마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다.

***盧 "정치적 도의상 옳지 않다"**

김 장관에 따르면 노 대통령이 논산 출마를 만류한 이유는 "지난해 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경선때 나와 막판까지 경합했던 이인제 의원 지역구에 현직 장관을 공천하는 것은 정치도의상 옳지 않고 '표적공천'이라는 비난을 받을 소지가 없지 않다"는 것이다.

노 대통령은 또 "지금 급속히 확산조짐을 보이고 있는 조류독감 문제를 비롯, 보건복지부에 중요한 현안들이 많고 더욱이 김 장관이 출마를 위해 사퇴했을 때 조류독감 환자라도 발생하면 여론이 아주 안좋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노 대통령의 이같은 만류에 따라 김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열린우리당의 강력한 요청에 못 이겨 어제밤 출마를 결심하고 참모회의까지 마친뒤 이를 대통령에게 보고하기 위해 오늘 아침 청와대에 들렀으나 대통령이 출마포기를 권유해 출마를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당은 김 장관이 입당해 서울 영등포나 양천구에 출마해줄 것을 희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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