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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윤영관 외교 사표 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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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윤영관 외교 사표 수리

"연두회견 발언 부담 컸을 것", 사실상 경질

노무현 대통령이 15일 윤영관 외교통상부 장관의 사표를 전격 수리했다.

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노 대통령은 오늘 윤 장관의 사표를 수리했다"면서 "수리한 사유는 참여 정부의 외교노선에 있어 혼선과 잡음이 있었고, 최근 외교부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태에 대해 지휘.감독 책임을 제대로 수행 못한데 대한 사의 표명이 있었고 이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정 수석은 "조만간 후임 인선이 있을 것"이라며 후임 인선을 서두를 것이라고 말했다.

***"어제 노 대통령 발언 부담 컸을 것"**

정 수석은 "오늘 아침 윤 장관이 사표 제출를 제출했고 노 대통령이 이를 전격 수리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뒤, 이를 수리하는 양식을 취했으나 사실상 최근 외교부 간부들의 '대통령 폄하 발언'에 대한 지휘 책임을 물은 경질로 보여진다.

정 수석은 이와관련 "외교부 일부 직원들이 과거의 의존적 대외 정책에 사로잡혀 참여정부가 제시하는 자주적 외교 정책 기본정신 방향 충분히 시행하지 못하고 공.사석에서 구태적 발상으로 부정적한 발언을 잇따라 했다"면서 "보안을 요하는 정보의 사전 유출로 정부의 대외 외교정책에 훼손과 혼선이 있었다"고 이번 사태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정 수석은 이어 "이런 사실에 대한 조사 과정에 대해서도 다시 이를 누출하는 등 정부의 기강을 흔든 일을 자행했다"고 강조했다.

정 수석은 "(외교부 문제 간부가) 언론플레이를 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그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정 수석은 윤 장관이 전격 사의를 표명하게 된 이유에 대해 묻자 "어제 노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발언이 부담을 됐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전날 연두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은 외교정책을 공약으로 내걸고 국민의 선택을 받아 대통령이 됐기 때문에 공직자는 대통령의 정책과 정책노선을 존중하고 성실히 수행해 나가야 한다"면서 "혹여 생각이 대통령의 정책과 다를지라도 그것을 성실히 존중해야 한다"며 해당 직원들을 인사조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윤 장관도 이날 "대통령 뜻을 받들어 필요한 조치를 할 생각"이라며 중징계 조치를 취할 것임을 밝혔다.

***"후임 인선 서두를 것"**

한편 청와대는 윤 장관의 후임 인선을 최대한 서두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수석은 "인사수석실에서는 지금까지 가지고 있는 후보 명단에서 3-4명의 후보를 추리도록 검증에 들어갈 것"이라며 "검증이 끝나고 인사추천위와 총리 제청을 거쳐 새로운 인사를 선임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설 이전에 후임 인선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확답은 하지 않았지만 "최대한 서두를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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