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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통해 새 질서 만들어가야"

盧 "이 고비만 넘기면 정.권.언.재 유착구조 해체"

노무현 대통령은 14일 "작년 한해는 우리 정치가 새로운 변화와 도약을 위한 진통의 시기였다"면서 "모두가 불편하고 고통스럽지만 이 고비만 참고 넘기면 지난 수십년간 끊어내지 못했던 정치와 권력, 언론, 재게간의 특권적 유착구조는 완전히 해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변화 통해 새로운 질서 만들어가야"**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신년기자회견을 갖고 "국민들은 정치에 관한한 변화가 아니라 환골탈태를 요구하고 있다"며 정치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정치는 정치권의 노력만으로 바뀌지 않는다. 지금까지 국민의 힘으로 바꿔왔다"면서 "80년 광주민주화운동과 87년 6월 항쟁, 97년 여야간 평화적 정권교체와 2002년 대선이 그랬고, 그 결과는 권력층.특권층이 아닌 보통사람.일반국민의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의 확대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올해 총선이 끝나면 우리 정치는 또 한번 국민을 위한 정치로 크게 바뀔 것"이라고 4월 총선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노 대통령은 취임 1년의 혼란에 대해 "불법과 반칙, 부패와 특권의 유착구조를 끊기 위한 진통이었다"고 규정하면서, "변화의 과정을 혼란과 분열로만 보면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 변화를 통해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야 한다"며 "이제 이런 변화의 흐름은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대세가 됐다. 어떤 지도자도 외면하거나 회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올해 이 거대한 변화의 흐름을 빠른 시일 내에 안정된 질서로 정착시켜 새로운 희망을 꽃 피워나가겠다"며 빠른 시일 내에 국정을 안정시키겠다"고 다짐했다.

***"투기로 서민 꿈이 물거품 되는 일 절대 없도록 하겠다"**

노 대통령은 또 "새해 과제는 무엇보다 경기 회복의 따뜻한 기운이 우리 서민의 피부에 직접 와 닿도록 하는 것"이라며 일자리 창출, 부동산 투기 근절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부동산 투기와 관련 "부동산 가격은 그 자체가 서민 생활"이라며 "서민 생활의 안정을 위해서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집 값, 전세 값은 반드시 안정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투기로 인해 서민들의 꿈이 물거품이 되는 일은 절대로 없도록 하겠다"며 "올해 국민임대 주택 10만호를 비롯해 총 50만호를 건설하고, 무주택 우선 공급물량을 75%로 확대하는 정책을 계획대로 추진하는 등 주택물량 공급에도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일자리야말로 최고의 복지이며, 가장 효과적인 소득분배 방안"이라며 "올해에는 일자리 만들기를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고 약속했다.

노 대통령은 "정치권에서 제안한 바 있는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경제제도자 회의'를 개최해 노동계와 경제계, 여야 지도자는 물론 시민단체 등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국민적 합의를 모아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규제 완화와 투자 환경 개선 노력을 지속해 나가 이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노사문제와 관련 노 대통령은 "노사 관계의 안정없이는 경쟁력 강화도 일자리 창출도 어렵다"며 "근로자 여러분은 올 한해만이라도 생산성 향상을 초과하는 임금인상 요구를 자제해 달라"고 노동계에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간의 임금격차도 심각한 문제"라면서 "지금까지 강력하고 잘 조직된 대규모 사업장 노동조합이 인금인상을 주도해 온 것이 사실이며, 이제는 우리 노동운동이 이 문제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인 여러분도 정부와 공권력이나 사회 일각의 분위기에만 의지하려고 해서는 안 되며, 스스로 경영의 투명성을 높여 근로자들에게 믿음을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평화번영정책 흔들림 없이 추진"**

노 대통령은 "국민적 합의와 초당적 협력을 바탕으로 '평화번영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며 "2000년 9월 착공된 철도와 도로가 연내 개통되며 개성공단 시범단지도 하반기 중에 가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6.15 남북정상회담의 정신이 하나하나 실천되고 있으며 북핵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면 남북관계는 또 한번, 획기적인 도약의 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관계와 관련, 노 대통령은 "지금 한미관계는 어느 때보다 돈독하다"면서 "북핵문제 해결, 주한미군 재배치, 이라크 파병, 자주국방정책 등에 대해 서로 깊이 이해하며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신년 기자회견 모두 연설문 전문.

***"변화와 안정, 그리고 새로운 희망"**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새해 좋은 계획들 세우셨습니까? 새해에는 소망하시는 일 모두 다 이루시길 바랍니다.

지난해는 국가적으로나 국민 모두에게 시련이 컸던 한 해였습니다. 북핵 위기, SK 글로벌 사건, 신용불량자 증가, 가계부채 문제, 이라크 전쟁, 사스공포, 부안사태 등 정말 어려운 일이 많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IMF 외환 위기 이후 줄어든 일자리와 크게 벌어진 소득격차는 우리 서민들을 더욱 힘들게 했습니다.

여기에 불법 대선 자금 문제와 제 주변의 허물까지 불거져 국민여러분을 실망스럽게 했습니다. 다시 한번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나 이제 길고 어두웠던 터널도 거의 끝나가는 것 같습니다. 희망의 빛이 보입니다. 아직도 많은 난관이 남아 있지만 밝은 희망을 향해 한발 한발 나아가고 있습니다.

자신감을 가집시다. 자신 있습니다. 지난해 어려운 가운데서도 우리가 이룬 성과들이 적지 않습니다.

전쟁 위기로 치닫던 북핵 위기를 6자회담으로 이끌어 평화적 해결의 큰 가닥을 잡았습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한반도에서 전쟁만은 안 된다는 온 국민의 의지와 정부의 전방위 외교가 일궈낸 값진 성과입니다.

전 세계를 불안하게 했던 이라크 전쟁과 사스 확산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평온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도 국민여러분과 정부가 합심 협력한 결과입니다.

SK 글로벌 사건과 카드채 문제 등 불안했던 금융시장도 큰 충격없이 고비를 넘겼습니다. 서민들께 걱정을 끼쳤던 부동산 투기 열풍도 10.29 부동산 대책 이후 안정을 찾았습니다.

특히 우리 기업과 근로자들은 극심했던 내수 불황 속에서도 2천억 불 가까운 수출실적을 기록하며 우리 경제를 떠받쳤습니다. 참으로 위대한 업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고통을 참고 협력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기업인과 근로자 여러분께도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국민 여러분, 올해에는 마침내 수출 2천억 불 시대가 열립니다. 경제의 거울이라는 주식 시장도 연초부터 희망찬 출발을 하고 있습니다. 투자와 소비도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예산을 조기에 집행해서 회복 문턱에 들어선 경기가 하루라도 더 빨리 살아나도록 하겠습니다.

새해 과제는 무엇보다 경기 회복의 따뜻한 기운이 우리 서민의 피부에 직접 와 닿도록 하는 것입니다. 아울러 회복된 경기가 일시적인 효과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일입니다.

일자리야말로 최고의 복지입니다. 가장 효과적인 소득분배 방안입니다. 올해에는 일자리 만들기를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겠습니다.

이를 위해 정치권에서 제안한 바 있는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경제제도자 회의'를 개최해 노동계와 경제계, 여야 지도자는 물론 시민단체 등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국민적 합의를 모아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규제 완화와 투자 환경 개선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습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가겠습니다.

그러나 투자를 일으키는 궁극적인 동력은 역시 경쟁력이고, 경쟁력의 원천은 기술 혁신과 인재양성입니다. 올해에는 국가기술혁신체계를 구축하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정부 내에 분산되어 있는 기술 혁신과 인재양성, 그리고 산업 정책을 유기적으로 통합해서 국가 전체의 혁신역량을 극대화하겠습니다.

그래서 정부와 기업, 대학과 연구소가 함께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이를 통해 배출된 인력이 안정된 일자리에서 기술 혁신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고용 흡수력이 큰 중소기업과 벤처산업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인력을 갖추고 세계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2만불 시대를 향한 기술입국, 인재입국의 탄탄한 기반을 확실히 다져놓겠습니다.

이와함께 금융.의료.법률.컨설팅 같은 지식산업도 집중 육성해가겠습니다. 지식산업은 부가가치가 높을 뿐만 아니라 교육열이 높고 고급인력이 많은 우리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분야입니다. 지식수준이 높은 우리 젊은이들의 실업문제 해결에도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고용 효과가 크고 서민경제와 밀접한 유통.문화.관광.레저 등 서비스 산업도 더욱 발전시켜 가겠습니다. 아직 생산성이 선진국 절반 수준에 불과한 서비스산업의 육성을 위해서 올 상반기 중에 금융.세제 등의 개선방안을 내놓겠습니다.

동북아 경제중심 전략과 차세대 성장산업 육성, 시장개혁 프로그램도 일관성있게 밀고 나가겠습니다.

부동산 가격은 그 자체가 서민 생활입니다. 높은 집값은 임금인상의 압력이 되고 임금인상은 기업의 경쟁력을 떨어드립니다. 서민 생활의 안정을 위해서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집 값, 전세 값은 반드시 안정시키겠습니다.

흔들지리 않고 가겠습니다. 투기로 인해 서민들의 꿈이 물거품이 되는 일은 절대로 없도록 하겠습니다.

주택물량 공급에도 차질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국민임대 주택 10만호를 비롯해 총 50만호를 건설하고, 무주택 우선 공급물량을 75%로 확대하는 정책을 계획대로 추진하겠습니다.

사교육비 해결과 공교육 정상화 문제는 정말 어려운 과제입니다. 그러나 결코 포기하거나 방치하지 않겠습니다. 지난 1년간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며 준비해왔습니다. 조만간 종합 대책을 내놓겠습니다. 반드시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노사 관계의 안정없이는 경쟁력 강화도 일자리 창출도 어렵습니다. 다행히 작년 한해 노사분규로 인한 근로손실일수가 2002년에 비해 20%가량 줄었습니다. 올해에도 획기적으로 줄여나갑시다. 올해 노사관계만 안정되어도 우리 경제는 더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근로자 여러분은 올 한해만이라도 생산성 향상을 초과하는 임금인상 요구를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수년간 생산성 향상을 훨씬 웃도는 임금 상승이 지속되어 왔습니다. 이런 상황을 해소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주변국과의 경쟁에서 낙오할 수도 있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간의 임금격차도 심각한 문제입니다. 지금까지 강력하고 잘 조직된 대규모 사업장 노동조합이 인금인상을 주도해 온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특히 정규직과 비정규직간의 임금격차를 더욱 크게 벌려놓았습니다.

이제는 우리 노동운동이 이 문제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근로조건이나 임금 면에서 우월한 위치에 있는 대기업 노동조합이 전체 근로자를 위해 스스로 절제하고 양보하는 결단을 보여줘야 합니다. 그것이 노동운동의 대의에도 맞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업인 여러분도 정부와 공권력이나 사회 일각의 분위기에만 의지하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기업인 스스로 경영의 투명성을 높여 근로자들에게 믿음을 줘야 합니다. 아울러 진지하게 노조를 설득하는 노력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실제로 노사협력에 성공한 기업들은 경영의 투명성을 성공의 첫째 조건으로 꼽고 있으며, 대화와 타협, 그리고 작은 양보를 통해서 노사가 함께 큰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화와 타협의 노사관계 정착에 주력하고 불법 행동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응하겠습니다. 그리고 정부가 사용자 역할을 하고 있는 공공부문부터 솔선수범하겠습니다.

우리 함께 협력해서 우리의 노사 문화를 한번 바꾸어 봅시다. 올해를 노.사.정 대타협의 신기원을 이룩한 해로 만들어 봅시다.

국민여러분,

균형발전 3대 특별법이 공포됐습니다. 이제부터 지방과 수도권이 함께 발전하는 균형발전시대로 갑니다.

먼저, 낙후된 지방부터 살리겠습니다. 올해 5조원의 균형발전 특별회계를 편성하고 지방에 우선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입니다. 지방대학을 특성화해서 경쟁력 있는 대학으로 키우겠습니다. 서울에 집중된 연구기관도 점진적으로 옮겨 지방의 연구개발 인프라를 대폭 확충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지역 스스로, 발전의 동력을 만들어 가는 지역혁신 체게를 구축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는 4월부터 고속철 시대가 열립니다. 전국이 두 시간대 생활권으로 바뀝니다. 올해 행정수도 입지가 정해질 충청권은 정치와 행정의 중심, 연구개발과 바이오 산업의 메카로 거듭날 것입니다. 바야흐로 중부권 시대가 시작됩니다.

이에 따라 신행정수도와 1시간권에 있는 호남은 문화와 광산업 그리고 중국 진출의 전진기지로, 영남은 항만. 물류산업의 중심거점이자 자동차, 조선, 첨단 나노산어브이 집적지로, 강원과 제주는 관광과 건강, 생명, 애니메이션 산업의 중심지로 새로운 발전의 전기를 맞게될 것입니다.

지방화시대의 비전과 전략이 구체화됨에 따라 수도권은 새로운 성장관리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우선 집값, 교통문제, 대기오염 등 과밀로 인한 고통과 고비용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규제일변도에서 벗어나 풀어야할 것은 과감히 풀면서 난개발과 환경오염은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을 곧 내놓겠습니다.

서울은 국제금융과 비지니스 동북아 경제수도로, 경기도는 전자.IT 산업이 주류를 이루는 첨단 경제거점으로, 인천은 동북아 물류와 외국인 투자 중심도시로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이러한 신성장관리계획이 현실화되면 우리 수도권은 10년 이내에 명실상부한 동북아 경제허브로 탈바꿈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우리가 세워놓은 이 모든 국가전략과 비전은 한반도의 평화로부터 시작됩니다. 안정적인 남북관계의 국축은 동북아 경제중심전략의 관건입니다.

남북관계는 조용한 가운데 착실하게 진전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핵 문제에도 불구하고 장관급회담을 비롯해 38회의 남북대화가 모두 106일 동안 열렸습니다. 올해에도 튼튼한 안보의 토대 위에서 남북관계를 더욱 내실 있게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2000년 9월 착공된 철도와 도로가 연내 개통됩니다. 개성공단 시범단지도 하반기 중에 가동될 것입니다. 6.15 남북정상회담의 정신이 하나하나 실천되고 있습니다. 북핵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면 남북관계는 또 한번, 획기적인 도약의 계기를 맞게 될 것입니다.

저는 국민적 합의와 초당적 협력을 바탕으로 평화번영정책을 흔들림없이 추진해나가겠습니다.

지금 한미관계는 어느 때보다 돈독합니다. 북핵문제 해결, 주한미군 재배치, 이라크 파병, 자주국방정책 등에 대해 서로 깊이 이해하며 협력하고 있습니다.

굳건한 한미 우호관게는 우리 안보와 경제, 동북아지역의 안정은 물론 현재 진행되고 있는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서도 매우 긴요합니다. 이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깊은 이해와 협력이 있으시길 바랍니다.

국민여러분,
우리는 지난 40년간 정말 빠르고 눈부시게 발전해 왓습니다. 2004년 새해에도 변화하고 약동하는 혁신의 한해가 될 것입니다.

그 중에 가장 변화해야할 분야로 국민들은 정치를 지목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은 정치에 관한한 변화가 아니라 환골탈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치는 정치권의 노력만으로 바뀌지 않습니다다. 지금까지 국민의 힘으로 바꿔왔습니다.

80년 광주민주화운동과 87년 6월 항쟁, 97년 여야간 평화적 정권교체와 2002년 대선이 그랬고, 그 결과는 권력층.특권층이 아닌 보통사람.일반국민의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의 확대로 이어졌습니다. 올해 총선이 끝나면 우리 정치는 또 한번 국민을 위한 정치로 크게 바뀔 것입니다.

작년 한해는 우리 정치가 새로운 변화와 도약을 위한 진통의 시기였습니다. 불법과 반칙, 부패와 특권의 유착구조를 끊기 위한 진통이었습니다. 제가 당정 분리의 원칙을 지키고 검찰권 독립을 실천하고, 언론과 새로운 관계 정립에 나선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모두가 불편하고 고통스럽지만 이 고비만 넘기면 지난 수십년간 끊어내지 못했던 정치와 권력, 언론, 재게간의 특권적 유착 구조는 완전히 해체될 것입니다. 그리고 보다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로 성큼 다가설 것입니다.

변화의 과정을 혼란과 분열로만 보면 세상은 바뀌지 않습니다. 변화를 통해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이제 이런 변화의 흐름은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대세가 됐습니다. 어떤 지도자도 외면하거나 회피해서는 안됩니다.

저는 올해 이 거대한 변화의 흐름을 빠른 시일 내에 안정된 질서로 정착시켜 새로운 희망을 꽃 피워나가겠습니다. 그 기반 위에는 국가안정과 국가발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일잘하는 정부, 국민과 성실하게 대화하는 정부가 되겠습니다.

우리 모두 국민소득 2만불 시대, 국민 모두가 풍요로운 삶을 누리는 세계 일류국가를 향해 흔들림 없이 전진합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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