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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덕, "김정일 지지자가 노무현 지지자" 거듭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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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덕, "김정일 지지자가 노무현 지지자" 거듭 주장

최 대표 "노 대통령 세력 지배시 중대 위기" 지원 사격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색깔론' 공세를 펴 물의를 빚었던 홍사덕 한나라당 원내총무는 6일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김정일 위원장에게 개혁과 개방, 민주화를 요구하면 반통일인사로 내모는 사람들이 김 위원장에게 호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라며 “이들이 노 대통령의 지지자라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고 전날 발언을 재확인했다.

이어 홍 총무는 "북한의 개혁과 개방, 민주화를 요구하는 것이 어떻게 반통일 세력이겠느냐만, 그렇게 반통일세력으로 몰고 가는 사람들이 김정일 호감세력이 아니고 무엇이겠느냐"며 "노무현 대통령 지지층에 이런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고히 말씀드린다"고 주장했다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도 이날 이상득 신임 사무총장의 취임식 축사에서 홍 총무 발언과 관련, “어제 홍 총무도 얘기했지만, 노무현 대통령의 세력이 지배하게 되면 나라에 중대한 위기가 올 것”이라고 거들었다.

***“DJ-盧 대북정책 같은 것으로 생각하면 대 결례”**

홍 총무는 이날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 대통령의 대북정책의 차이점을 부각시키며 다시 한 번 노 대통령을 맹공했다.

홍 총무는 "김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은 근본적으로 북한의 자유화와 민주화를 궁극목표로 삼았고, 통일 후에도 한반도에 주한미군이 필요하다는 말을 할 정도로 한미안보에 철학과 신뢰가 있었지만 노 대통령에게서는 이런 두가지를 발견할 수 있느냐"며 "두 사람의 대북정책을 같은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대 결례"라고 주장했다.

그는 "철학도 신념도 없이 한미관계를 이렇게 망가뜨리는 노 대통령의 대북정책과 김 전 대통령의 대북정책이 어떻게 같을 수 있느냐"며 "이라크 추가 파병 문제도 일본의 경우 미국의 신뢰를 얻고 파병시간을 벌었으나, 우리 정부는 미국의 기분을 상할대로 상하게 해놓고 보내는 시기는 일본과 같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홍 총무의 발언에 대해 열린우리당 김원기 공동의장은 6일 "당의 태생적 한계를 누구도 벗어날 수 없음을 여실히 드러낸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장은 이날 상임중앙위원회의에서 "홍 총무는 한나라당에서 그래도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았는데 참으로 한심하다"면서 "이는 한나라당이 선거때마다 색깔론을 쓰는 전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내분을 밖과의 싸움을 통해 수습하려는 얄팍한 술수"라고 주장했다.

김 의장은 또 "냉전의식과 지역주의에 기대 기득권을 유지하는 한나라당의 태생적 한계에 의한 발언인 만큼 사과를 요구할 것도 못된다"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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