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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盧개입 검찰발표 내용 적극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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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盧개입 검찰발표 내용 적극 부인

"영수증 처리 지시했다" "여택수 돈 받을 때 현장 없었다"

청와대는 29일 노무현 대통령 측근 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 노 대통령의 연루 의혹이 제기되자 이를 적극 부인하고 나섰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과 인연있는 사람들이 직간접 사건에 연루돼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고 사과했지만, 검찰 수사와 달리 노 대통령이 썬앤문 문병욱 회장으로부터 이광재.여택수씨가 불법정치자금을 받는 과정이나 용인 땅 위장 매매 거래 과정 등에 개입하진 않았다고 해명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문재인 민정수석으로부터 검찰 수사결과의 주요 골자에 대해 보고 받았고, 오후에 검찰 수사가 공식적으로 발표된 뒤 발표 내용에 대해 다시 보고받았으며, 이에 대한 특별한 언급은 없었다고 윤 대변인이 밝혔다. 윤 대변인은 또 “노 대통령은 이미 수차례 밝혔듯이 어떤 수사도 회피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용인땅 매매, 호의적 거래로만 알아"**

청와대는 이날 노 대통령의 개입 의혹이 제기된 부분에 대해선 검찰 수사 결과를 대부분 부인했다.

우선 검찰이 이기명씨가 소유한 용인 땅을 매매하는 방식으로 장수천이 진 여신리스 채무를 변제하는 계획을 안희정.강금원씨가 세운 뒤 사전에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한 사실을 확인한 것에 대해 “노 대통령은 호의적 거래로만 알았고, 위장거래까지는 파악하지 않았다”고 윤 대변인이 밝혔다.

윤 대변인은 “이 부분에 대해선 대통령도 알고 있었지만 안희정씨가 강금원씨에게 대선 전인 작년 11월19일과 12월6일 총 10억원을 준 것에 대해선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빚 변제만 지시, 지방선거 잔금으로 특정하진 않아"**

청와대는 또 노 대통령이 작년 8월 지방선거를 치르고 부산 선대위에서 보관해오던 잔금 2억5천만원을 진영 상가 경락 과정에서 선봉술 전장수천 대표가 입은 손실에 대한 보전 명목으로 선씨에게 제공하도록 최도술씨에게 지시했다는 검찰 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빚 변제만 지시했다"고 해명했다.

윤 대변인은 "지방 선거 잔금 문제는 그 자금을 특정한 게 아니고 빚을 변제해달라는 취지의 얘기를 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또 썬앤문에 대한 '감세청탁' 부분에 대해선 "이쪽에서는 아는 바 없다"면서 "지난해 3,4월의 일로 전혀 무관한 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광재.여택수씨 자금 수수, 사후보고 받았다"**

청와대는 또 이광재 전 국정상황실장과 여택수 청와대 행정관이 썬앤문으로부터 각각 1억원과 3천만원을 받는 과정에서 노 대통령이 개입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 부분은 사후 보고를 받았지만 액수나 시기는 대선기간이 너무 황망해 기억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부인했다.

윤 대변인은 "당시 (노무현) 후보께서 이런 선거 자금과 관련된 일은 무조건 100% 중앙당으로 넘겨 회계처리를 하라고 지시했고 대통령은 그렇게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검찰 수사에서 여택수 행정관이 문병욱 회장으로부터 3천만의 현찰을 받는 자리에 노 대통령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난 것과 관련, "노 대통령에게 직접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이쪽에서 파악하기로는 이광재씨와 여택수 행정관이 돈을 받을 때는 모두 후보가 자리를 뜬 후"라며 검찰 수사를 부인했다.

윤 대변인은 또 이광재씨가 썬앤문으로부터 돈을 받았던 조찬 석상에 K은행 김모 지부장이 참석한 것에 대해서는 "부산상고 차원에서 노 대통령을 돕는 자리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이어 "측근비리는 특검이 예정돼 있으므로 한점의 의혹도 없이 철저한 검증이 조속히 이뤄지길 바란다"면서 "이런 모든 과정이 새로운 정치 탄생시키는 하나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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