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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날이 커지는 '썬앤문 비리'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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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날이 커지는 '썬앤문 비리' 의혹

신상우도 2천만원 받아, 盧 취임후 문 회장 따로 초대

지난 대선 당시 노무현 대통령 선대위 상임고문역을 맡은 신상우 전 국회부회장이 지난 대선 직전 썬앤문 문병욱 회장으로부터 2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나는 등 썬앤문 의혹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검찰은 또 노 대통령이 취임 뒤 청와대로 문 회장을 따로 불러 식사를 함께 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 모임이 대선자금을 제공한 데 대한 답례 차원에서 이뤄진 것인지 집중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희정.이광재씨에 이어 대선 당시 노후보 수행팀장이었던 여택수 청와대 행정관, 또 노 대통령이 '정치고문'이자 부산상고 선배인 신 전 부의장까지 문회장으로부터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고 노대통령과 문 회장간 회동 사실까지 알려짐으로써 썬앤문 의혹은 시간이 흐를수록 증폭되는 양상이다.

***신상우 "부산상고 동문기금으로 2천만원 받아"**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안대희 검사장)는 문병욱 회장이 지난 대선 직전 신상우 전 부의장에게 2천만원을 건넨 사실을 확인, 이 돈의 정확한 성격을 캐고 있다고 경향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신 전부의장은 이 돈에 대해 부산상고 동문회장 자격으로 받은 동문기금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 전부의장 측근은 그러나 18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구체적 사실에 대해서는 모른다"며 함구했다.

이에 앞서 지난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 수행팀장이었던 여택수 행정관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지난 12월 5~6일 노 후보가 부산.경남 유세를 할 때 문 회장으로부터 3천만원을 받은 사실을 시인하고, 이 돈을 당시 노 후보의 정무팀장이던 안희정씨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찰은 지난 16일 수감중인 안씨를 불러 여 행정관 진술의 사실 여부와 함께 문 회장한테서 돈받은 사실을 노 후보에게 보고했는지 등을 물었으나, 안씨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盧 취임 뒤 문 회장 따로 불러 식사**

검찰은 또 노 대통령이 취임 뒤 청와대로 문병욱 회장을 불러 식사를 함께 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 모임이 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및 여택수 행정관 등에게 불법 대선자금을 제공한 데 대한 답례 차원에서 이뤄진 것인지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한겨레가 18일 보도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검찰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문 회장과 일행 1명을 포함해 모두 3명과 함께 청와대에서 식사를 한 사실은 확인됐다"며 "보통 청와대에 개인적으로 초대받아 대통령과 식사를 함께 하는 사람들은 후보 시절 후원금을 건네는 등 각별한 관계에 있었던 인사들이 대부분인 만큼, 이 식사대접이 답례 차원이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문 회장이 이 식사 모임에 동석시킨 사람은 김성래 그룹 부회장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보도에 대해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18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검찰 수사중인 사안이라서 지금은 사실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문 회장은 검찰에서 지난해 12월6일 부산 구덕체육관에서 열린 노 후보의 후원회에 찾아가 여 행정관에게 3천만원을 건넸으며, 노 대통령의 취임 뒤 청와대로 초대받아 식사 대접을 받은 사실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영래 전국세청장 구속**

한편 법원은 썬앤문에 대한 세금감면 압박을 행사한 직권남용 혐의로 영장이 청구된 손영래 전 국세청장에 대해 17일 영장을 발부했다.

서울지법 최완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피의자의 범죄혐의가 소명됐고, 피의자가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는 데다 높은 처단형이 예상돼 도주 우려가 있다"며 손 전 청장의 영장발부 사유를 밝혔다.

검찰 영장에 따르면, 손 전 청장은 작년 4∼6월 홍 전과장 등에게 5차례에 걸쳐 썬앤문에 대한 감세를 지시, `최소 추징세액' 71억원을 23억원으로 낮춰 부과되도록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손 전 청장은 또 올 6월 서울지검 조사부 수사가 진행되자 특별세무조사에 관여했던 직원들에게 "내게 유리한 진술을 해달라"고 부탁하고, 홍 전 과장의 부인에게 접근, 위로와 회유 목적으로 1천만원을 건네려고 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은 이밖에 썬앤문에 대한 특별세무조사가 시작된 직후인 작년 4월초 손 전 청장이 "국회의원들과 외부 인사들로부터 썬앤문의 특별세무조사를 걱정하는 전화를 많이 받았다. 이번 조사에서 무리하지 말라"고 지시했다는 서울지방국세청 홍모 전 과장(구속)의 진술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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