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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DJ맨' 다수 영입속 일부인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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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DJ맨' 다수 영입속 일부인사 논란

‘양길승 몰카’ 김도훈, ‘범박동비리’ 김진관 등

민주당은 16일 외부영입인사 21명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총선 전열정비에 나섰다. 박준영 전 청와대 공보수석, 조순용 전 청와대 정무수석, 오홍근 전 국정홍보처장 등 DJ 정부시절 핵심참모 3인방을 비롯, 최인기 전 행자부장관, 김강자 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 등이 최대어로 꼽힌다.

그러나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청주지검 몰카사건과 관련, 불구속 기소상태인 김도훈 전 청주지검 검사, 부천 범박동 사건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김진관 전 제주지검장 등의 영입은 논란의 소지를 남기고 있다.

***'DJ맨' 대거 영입, 김강자 총경도 민주당행**

이날 발표한 영입인사 중에는 박준영 조순용 오홍근 등 일명 'DJ 맨'들이 단연 눈에 띈다. 이들과 함께 당초 열린우리당이 영입인사로 발표했다가 본인의 부인으로 번복한 최인기 전 행자부장관도 최종적으로 민주당을 택했다.

하지만 오홍근 전 차장을 제외한 3명은 모두 현역 민주당 의원들의 지역구에 출마를 원하고 있어 향후 치열한 공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 전 수석은 전남 영암-장흥에서 김옥두 의원과, 조 전 수석은 전남 순천에서 김경재 의원과, 최 전 장관은 전남 나주에서 배기운 의원과 일전이 예상된다.

이 같은 분위기는 영입인사 환영식장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자신을 순천지구당 부위원장이라고 밝힌 한 중년남성은 환영식 직후 서로 인사를 나누는 어수선한 틈을 타 단상으로 올라가 조순용 전 정무수석의 뺨을 때리기도 했다. 이에 당황한 김경재 상임중앙위원은 "몇 번 본 사람이긴 하지만 나와는 상관없는 사람"이라고 무마했다.

민주당이 '히든 카드'로 내세운 인물은 최초 여성 경찰서장으로 '미성년자 윤락과의 전쟁'을 벌여 유명세를 탄 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 김강자 총경. 김 총경은 15일 경찰청에 사표를 냈으며 내년 총선에서 전국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도훈 검사, 김진관 전 제주지검장 논란**

김도훈 전 청주지검 검사, 김진관 전 제주지검장의 영입은 논란의 소지가 있다.

양길승 전 청와대 부속실장의 '몰카' 사건을 주도한 김도훈 전 검사의 영입은 노 대통령에 대한 민주당의 대립각을 상징하나, 아직도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피의자라는 점이 흠결로 지적된다.

김 전 검사는 9월 '몰카' 사건을 주도하고 사건처리와 관련 돈을 받은 변호사에게 다시 뇌물을 요구한 혐의로 체포됐다가 구속적부심으로 석방됐다. 그러나 김 전 검사는 여전히 불구속 기소된 상태로 검찰은 오는 18일 김 전 검사를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민주당 내에서도 신변이 완전히 정리되지 않은 김 전 검사의 영입을 곱지 않게 보는 눈이 있다. 이를 의식한 듯 김 전 검사는 "18일 출두해 수순에 따라 법적절차를 받을 것"이라며 "시작하는 사람을 순수하게 봐 달라"고 부탁했다.

추미애 중앙상임위원은 "김 검사를 영입하기 위해 접촉했던 분들로부터 소신껏 수사한 김 전 검사의 용기가 오히려 권력에 의해 희생당한 측면이 크다고 들었다"며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옹호했다. 김 전 검사 영입에 힘쓴 인사들은 노무현대통령 측근비리 특검이 시작되면 김도훈 전 검사의 '용기'가 도리어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입인사 중 김진관 전 제주지검 검사장은 범박동 재개발 비리에 연루, 벌금 7백만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김 전 검사장은 범박동 재개발 비리의혹과 관련, 청탁대가로 1억원을 빌린 뒤 이자를 지급하지 않은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벌금형을 선고받고 공직에서 물러났으며, 현재 변호사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 민주당 영입인사에는 주광덕 전 서울지청 의정부지청 검사, 이범성, 장영하 변호사, 박익규 충청경제발전연구원장, 박문석 전 문화관광부 차관, 김동일 중구청장, 강상호 전국포럼연합 대변인, 강희재 전 수자원공사 노조위원장, 김기주 한국노총 부위원장, 김형배 중국연구소장, 이강철 행정수도이전 범국민연대 기획단장, 이귀영 원영코아 대표, 이병진 평택대 교수, 전덕용 전 '씨알의 소리' 편집장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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