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대선자금' 자금 및 '대통령 측근비리' 수사로 한국판 마니풀리테라고 까지 불리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안대희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이 인터넷 팬클럽에 직접 글을 올린 것으로 밝혀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안대희 중수부장 팬클럽 사이트에 직접 글 올려**
안 중수부장은 '대검찰청송광수안대희팬클럽'(cafe.daum.net/newgumchal)에 직접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입니다"라고 밝힌 뒤, "우선 이처럼 관심을 관심을 가져 주신 데에 대하여 깊이 감사드립니다"라고 글을 시작했다.
안 중수부장은 "팬클럽이 생겼다는 것은 언론매체를 통하여 알고 있었습니만, 중앙수사부를 담당하고 있는 실무책임자로서 이러한 팬클럽이 열린 것에 대해서 조금은 부담스럽게 생각하였습니다"라고 개인의 인기에 대해 부담스러워 하면서도 "이는 제 개인에 대한 관심이 아니라, 최근 검찰의 적극적인 수사활동에 대하여 팬클럽 여러분들께서 관심을 표시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라고 공을 검찰전체 몫으로 돌렸다.
안 중수부장은 "저와 저희 수사진은 이러한 관심과 성원을 염두에 두고, 추호도 법과 원칙에 어긋남이 없이 진상규명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며 "앞으로도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라고 글을 맺었다.
이 글의 진위 여부에 대해 대검 관계자는 "안 중수부장이 직접 글을 올린 것이 맞다"라고 확인하며 "팬클럽의 성원이 부담스러운 측면도 있지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 글을 올린 것으로 안다"라고 말해 안 중수부장이 직접 작성한 것임이 확인됐다.
***팬클럽 네티즌 "감개무량, 안짱, 성역없는 수사를...", 도시락 전달도**
이에 팬클럽 사이트에는 안 중수부장이 직접 글을 대하니 감개무량하다는 반응에서부터, 검찰의 성역없는 수사에 성원을 보내는 글에 이르기까지 팬들의 답글이 쇄도했다.
필명 '오대호'씨는 "이전까지의 수사는 검찰과 경찰의 몫이지만 지금은 많은 국민들이 지켜보며 힘을 보태고 있으므로 정말로 소신껏 수사하시길 바랍니다"라고 말했고, 필명 '근초고왕'의 네티즌은 "과거에는 보지 못한 검찰의 공정한 수사에도 놀랍고 성원을 보내지만, 이렇게 중수부장님께서 직접 올리신 글을 보니 정말 감개무량합니다"라고 반가운 마음을 전했다.
2일 오전 11시 현재 '대검찰청송광수안대희팬클럽'에는 1천9백74명의 회원이 가입해 있고, 일부 회원은 2일 정오 대검에 모여 검찰이 점심 든든하게 먹고 힘을 내 수사하라는 의미로 각자 정성껏 도시락을 싸와 전달하는 이벤트를 벌일 예정이다.
이같은 '국민의 열렬한 지지'라는 초유의 사태를 접한 검찰의 한 관계자는 "검사 개개인이 오랫동안 품었으나 실현시키지 못한 꿈이 '도쿄 지검특수부'"라며 "이번 수사는 검찰이 국민의 뜨거운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다음은 안대희 중수부장이 팬클럽 사이트에 올린 글 전문이다.
***안대희 중수부장이 팬들에게 보낸 감사의 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입니다.
우선 이처럼 관심을 가져 주신 데에 대하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팬클럽이 생겼다는 것은 언론매체를 통하여 알고 있었습니다만, 중앙수사부를 담당하고 있는 실무책임자로서 이러한 팬클럽이 열린 것에 대해서 조금은 부담스럽게 생각하였습니다.
생각건대, 이는 제 개인에 대한 관심이 아니라, 최근 검찰의 적극적인 수사활동에 대하여 팬클럽 여러분들께서 관심을 표시하시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와 저희 수사진은 이러한 관심과 성원을 염두에 두고, 추호도 법과 원칙에 어긋남이 없이 진상규명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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