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열린우리당에 대해 “우리 역사상 이러한 자발적 대중정당은 일찍이 없었다”며 또다시 공개적으로 지원사격을 했다.
***"좋은 취지 손상될까봐 함부로 입당하기 힘들다"**
노 대통령은 최근 홍성신문, 남해신문 등 전국 풀뿌리지역신문 연대체인 '바른지역언론연대'(회장 최종길 당진시대 발행인)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우리당은 대통령이나 어떤 특정인의 개인적인 사당(私黨)이 아니라 정치개혁을 바라는 국민들의 자발적인 결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우리당 입당에 대해서는 “그 문제는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 함부로 제가 들어가기 힘들다”며 다소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노 대통령은 우리당 입당에 대해 “(우리당의) 좋은 취지가 손상될까봐 그렇다”면서 “저도 대통령으로서, 또 정치인의 한사람으로서 정당에 소속되는 것이 자연스럽고 또 힘이 되겠지만, 여유를 갖고 길게 보면서 움직이는 것이 진정한 정당정치를 실현하는 지름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지금은 경제문제, 북핵, FTA, 이라크 추가파병 등 당면한 주요국정 현안과 분권 3대 특별법안의 실현에 집중하고자 한다”면서 “저의 정치적 거취는 시간을 두고 고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편집.보도국장 만남, 언론기조 변한 게 아니다"**
정치개혁과 관련 노 대통령은 "핵심은 지역구도 극복과 정치자금의 투명화 및 현실화"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한국 정치의 가장 큰 장애물인 지역구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선거구제를 통한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지역구도 해소의 측면만을 고려한다면 중대선거구제가 최적의 방안"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소선거구제를 채택하더라도 한 권역 내 선거구의 3분의 2 이상을 한 정당에서 차지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의 제도적 장치를 보완한다면 지역구도의 폐해를 상당히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특히 정치인 후원회 제도에 대해 "후원회제도를 없애자고 주장하시는 분도 있지만 이는 현실을 무시한 발상"이라며 "없애기보다는 당당하게 정치자금을 모금할 수 있도록 투명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신용카드와 수표를 사용하게 하고, 정치자금 기부자의 명단과 금액을 공개하면 놀랄 만큼 깨끗해질 것"이라고 투명화 방안을 제기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선거비용 법정제한액 등을 현실화하고 출마예정자, 자치단체장 등에게도 후원회를 허용하여 정당한 정치자금 모금의 길을 열어주는 문제도 검토할 때"라고 덧붙였다.
한편 노 대통령은 '최근 언론사 편집.보도국장과의 회동이 참여정부 언론 기조가 변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 "국정 현안에 대한 이해를 구하자는 취지에서 진행하는 것"이라며 "참여정부는 앞으로도 언론과의 '건강한 긴장관계' 유지라는 기조를 변함없이 유지해 나가면서, 필요시 언론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노력도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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