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4일 부안 원전 수거물 처리장 문제와 관련 "이 문제는 대화와 설득이라는 민주주의적 절차를 밟는 게 중요하다"며 원칙적 대응을 거듭 강조, 입장의 변화가 없음을 시사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이 문제 처리과정 통해 정부가 원칙과 일관성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는 확고한 선례를 남겨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그래야만 정부가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다"면서 "이 문제로 인한 각 부처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변인은 내년 1-2월 주민투표 실시라는 중재안에 대해 "이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있었으나 대통령께선 중재안에 대해 가타부타 얘기는 없었다"면서 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이 중재안 거부로 해석되는 것에 대해선 경계했다.
한편 권오규 정책수석은 이날 수석.보좌관 회의에 앞서 중재안에 대해 "청와대와 총리실이 논의했다"며 "오늘 중 입장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盧 "특검 결론 어떻든 협박정치는 사라져야"**
한편 노 대통령은 특검법안과 관련 "내일 국무회의에서 이 문제의 결론 낼 것"이라면서 "결론 어떻게 내리든 협박정치는 이제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협박과 타협은 엄격하게 구분하는 것이 민주사회"라며 최 대표가 특검법 거부시 재의하지 않고 전면투쟁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협박정치'라며 강도높게 비난했다.
윤 대변인은 그러나 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이 "특검법 거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어제 최 대표의 기자회견이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점을 밝힌 것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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