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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파병시 한국도 만반의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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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파병시 한국도 만반의 대비해야”

盧와 오찬간담, "부시, 이라크전-감세 문제로 어려움"

노무현 대통령과 방한 중인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14일 청와대에서 오찬을 함께하며 북핵 문제, 이라크 파병 문제 등에 대해 1시간 20분간 대화를 나눴다.

***클린턴 “조속한 시일내에 이라크인들에 주권 이양해야”**

노 대통령과 클린턴 전대통령과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며, 클린턴 전대통령은 지난 98년 방한한 뒤 5년만에 방한했다.

클린턴 전대통령은 이날 오찬에서 “이라크 문제는 가능한 조속한 시일 내에 이라크인들에게 주권을 이양해야 한다”며 조기 주권 이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많은 나라가 개입해서 이라크가 중동내 책임 있는 일원으로 다시 재건될 수 있도록 치안 유지와 전후 복구를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의 추가 파병 문제에 대해 “다수의 국가들이 파병을 꺼리는 상황에서 한국 파병은 부시 행정부로서는 매우 고마운 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그러나 최근 이탈리아군이 테러당하는 등 현지상황은 후세인 제거 이후에도 후세인 잔당인 일부 종교적 광신도에 의한 테러로 1백% 안전이 보장되지 않으므로 한국도 만반의 대비를 하는 게 좋을 것”이라며 위험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이라크는 전후 복구 단계인 만큼 다수의 나라들이 참여해 이라크의 평화정착과 재건을 도와주는 게 국제사회 평화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클린턴 “부시, 이라크전과 감세문제로 북핵 관심 저하”**

북핵문제에 대해 노 대통령은 “적극적, 외교적 노력으로 현재 조금은 낙관적 견해를 갖고 있다”며 “차기 6자회담에서 좀더 긍정적 진전이 이뤄지기 희망한다”고 말했다.

클린턴 전대통령은 “가능하다면 위험 부담 지는 것보다 협상을 통한 해결이 바람직하다”며 평화적 해결을 강조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과 김대중 전대통령이 화해와 협력을 통해 남북관계를 긍정적 방향으로 풀기위해 노력하는 지도자라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북한이 나쁜행동을 취할수록 더 큰 영향력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노 대통령은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통용되는 원칙과 규범을 존중하지 않는 행태를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 정부가 갖고 있는 여러 정보를 종합해볼 때 북한도 평화적 해결희망한다”며 “북한에 대해 안전보장과 경제원조 제공시 북한도 평화적 해결에 긍정적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북핵문제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도 여러 어려움에 처하는 만큼 우방국으로서는 북핵문제가 조속한 시일 내 해결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한국을 도와주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클린턴 전대통령은 “현재 부시 행정부는 국제적으로는 이라크 문제, 국내적으로는 감세 문제 등으로 상대적으로 북핵 문제에 대한 관심이 저하돼 있다”며 “귀국하면 북핵문제 조속한 해결을 위해 가능한 방법으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골프. 한국산 과일 등 환담**

한편 클린턴 전대통령은 식사 후 후식으로 나온 딸기를 먹은 뒤 “맛있다. 한국산이냐”고 묻자 노 대통령은 “한국산이다. 동남아 순방을 다녀보니 한국 과일이 참 좋더라. 한국과일이 이렇게 경쟁력 있는데도 농민들은 농산물 개방에 반대한다. 딸기만 아니라 사과배도 맛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사과와 배도 제공됐고 이를 맛본 클린턴 전대통령이 “한국의 사과, 배가 맛있어서 꼭 선전해주겠다”고 말하자 노 대통령은 “농협에 애기해 가장 맛있는 사과, 배를 숙소로 보내주겠다”고 약속했다.

두 사람은 골프를 주제로도 환담을 나눴다. 노 대통령이 먼저 클린턴 전대통령에게 “골프를 좋아하고 장타를 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하자, 클린턴 전 대통령은 “그 전에는 장타를 쳤는데 요즘은 회고록을 쓰느라고 잘못치고 거리도 얼마 안 나간다”고 답했다.

노 대통령은 “골프친 지 3년 됐는데 처음엔 1백60m, 이제 2백20m, 실수하면 2백40m도 나간다”고 밝혔다. 이에 클린턴 “2백40m면 롱드라이브”라고 말했다.

클린턴 전대통령은 이날 노 대통령과의 오찬 뒤, ‘김대중 도서관’을 방문해 김대중 전대통령을 만났다. 그는 또 이날 하이얏트 호텔에서 북핵 및 동북아 평화정착 문제에 대해 특강을 가질 예정이며, 이 특강은 SBS TV를 통해 밤 11시45분부터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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