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7일 취임 후 두번째로 광주를 찾았다. 광주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조성계획 보고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노 대통령은 이날 보고회 인사말에서 "차질없이 알차게 하다보니 (광주방문이) 늦었다"며 "그냥 대통령이 선물하나 들고 지역 방문한다 이런 차원으로 이해하지 말라"며 문화산업의 중심지로 광주에 적극적인 지원을 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또 "광주 잊지 않고 항상 광주와 함께 하겠다"며 각별한 애정을 표시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지역인사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광주에 올때마다 제 고향보다 더 고향처럼 느껴진다"며 호남민심을 다독이려 했다. 또 정찬용 인사보좌관을 지칭하며 "청와대 실세가 다들 문재인 민정수석이라고 하는데 인사하는 사람이 실세다"며 "창구역할을 잘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광주, 고향보다 더 고향같은 곳"**
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광주에 올때마다 제 고향보다 더 고향처럼 느껴진다"며 "여러분들이 항상 따듯하게 환영해줘서 그렇다"며 지지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노 대통령이 광주를 찾은 것은 지난 5월 광주 국립 5.18묘지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이어 두번째다.
노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고 나서 여러분 표정에 제가 대통령 되는데 결정적인 지지를 한 도시라는 자랑이 배어 있다. 그리고 '빚 줬지. 빚 갚아야돼' 이런 표정을 읽을 수 있다. 그런 표정을 부담으로 느끼지 않고 따뜻한 사랑으로 느낀다"고 말했다.
***"정찬용 인사보좌관이 청와대 실세"**
노 대통령은 또 광양만 경제자유지역 등 지역현안과 관련된 질의를 듣고 "중앙정부로선 확실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지원을 약속했다.
이어 "전정부에서 정부산하단체에 임명된 사람들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거의 대부분 그 자리에서 일을 하고 있다"며 "여러분들이 어려울때 상의할만한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특히 "청와대에선 정찬용 보좌관이 있다"며 "인사가 주 업무인데 지역현안을 가지고 온다. 지방정부의 의견을 이야기하는데, 인사는 인사대로 잘하고 능력이 있어 창구역할은 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청와대 실세에 대해 다들 문재인 수석을 말하는데 남들 나쁜 짓하는가 보고 노동문제를 주로 한다. 그동안 노사문제를 많이 다뤄 노동현장에 많이 가다보니 TV에 많이 나와서 실세라고 하는 것 같다. 인사하는 사람이 실세다"며 정 보좌관을 추켜 세웠다. 청와대 '부산인맥'이 실세라고 알려진 것에 대한 호남 주민들의 서운한 감정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찬간담회가 있었던 광주문화예술회관 앞에는 광주 노사모 회원 30-40명이 '광주시민은 바보 노무현을 사랑합니다. 허벌나게 사랑합니다', '평화통일의 선구자 김대중, 햇볕정책의 계승자 노무현을 사랑합니다'라고 쓰인 프래카드와 돼지저금통 등을 흔들며 환영했다. 노 대통령도 차량을 잠시 멈추고 창문을 1/3 정도 내리고 손을 흔들며 답례했다.
노 대통령의 이날 광주 방문에는 청와대에선 문희상 비서실장, 이정우정책실장, 문재인 민정수석, 유인태 정무수석, 정찬용 인사보좌관, 이병완 홍보수석, 서갑원 정무1비서관 등이 동행했다.
한편 이날 보고회에서는 이창동 문화관광부장관이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 조성 기본 구상', 조경만 목표대 교수가 '국립 광주 아시아 문화전당 건립계획', 박광태 광주시장이 '문화중심도시 환경조성 전략' 등을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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