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내주 각당 원내총무 및 원내대표와의 회동에 이어 정책위의장과 조찬을 갖기로 해 주목된다. 한나라당이 제출한 노무현 대통령 대선자금 및 측근비리와 관련된 특검법안의 7일 본회의 통과가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또 열린우리당까지 4당 체제로 재편된 뒤 4당이 한자리에 모여 대통령과 회동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25-26일 있었던 4당 대표와의 회동은 각당 대표와 대통령이 독대하는 방식이었다.
***10일 각당 원내총무, 12일 정책위의장 만나**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노무현 대통령이 오는 10일(월요일)오후 3시 4당 원내총무 및 원내 대표 초청 티타임을 갖고, 12일 오전 각당 정책위의장 초청 조찬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노 대통령이 각당 원내총무와 회동을 갖는 것은 당선자 시절인 지난 1월 18일 이후 처음이다.
윤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3대특볍법안 및 정기국회 주요 입법,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처리, 민생현안 및 대책에 대한 협조 등을 당부할 예정”이라고 회동 의제를 설명했다.
이와관련 정무수석실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정기국회 문제 때문에 청와대 측에서 각당에 먼저 제안해 마련된 자리”라면서 “3대특별법안 등 각종 법안 문제, FTA, 이라크 파병 등 국회를 거쳐야 하는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특검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만든 일정”이라며 특검 문제와 이날 회동을 연계시키는 것에 대해 경계했다.
그러나 7일 오전 특검법안이 법사위를 통과하고 이날 오후 본회의 통과가 확실시되며, 청와대는 전날 한나라당이 제출한 특검법에 대해 “대선자금 검찰 수사를 회피하기 위한 방탄특검”이라며 거부권 행사를 강력히 시사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특검 문제를 비껴갈 수는 없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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