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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형, “김민석 참회하는 느낌 못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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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형, “김민석 참회하는 느낌 못받았다”

대표경선 도전 시사, "검찰수사 좀 더 지켜봐야"

민주당 조순형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당이 나 아니면 안되겠다는 분위기가 조성이 되면 (대표경선에) 나설 용의가 있다”며 합의 추대시 당권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비대위 소속 의원들의 조 의원에 대한 출마 권유 움직임이 본격화돼 이미 경선 도전의사를 밝힌 추미애 의원과의 ‘빅 매치’ 성사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그는 또 한나라당의 3개 특검법 강행 방침과 관련, “분리대응하겠다”고 밝혀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 문제에 대해선 부분적 공조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분위기 조성되면 대표경선에 나설 수도"**

조 위원장은 이날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대표경선 출마 여부에 대해 “당무위에서 상임중앙위원 5명을 1인2표로 뽑기로 해 경선이 될 것 같다”며 “사실 나는 경선까지 해가면서 대표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당이 나 아니면 안되겠다는 분위기가 조성이 되면 (대표경선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말해 합의추대 형식이 될 경우 마다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 “민주당이 지역당 이미지, 극히 수구적이고 기득권 유지에 집착하는 인적구성의 문제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동교동계를 겨냥한 뒤, “전당대회를 계기로 정치권 전체에 공통된 잘못된 행태나 관행을 바꾸기 위해 새 정치의 주역이 될 초-재선 의원들과 함께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과의 총선 연합공천 가능성에 대해선 “국민들이 그러려면 왜 분당했느냐고 물을 텐데, 거기에 대답 할 자신이 없다”며 “50년 민주당을 분열시킨 책임에 대해 국민들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일축했다.

그는 하지만 “우리 헌정이 양당 체제 구도로 형성돼 왔다”며 “살아남는 사람들끼리 다시 합칠수도 있다”고 말해 총선 후 재결합에 대해선 문을 열어뒀다.

***“김민석 반성하고 참회하는 느낌 못 받았다”**

조위원장은 또 민주당내 논란이 일고 있는 김민석 전 의원의 복당 논란과 관련, “(김 전 의원의) 작년 행위는 정치윤리상 용납이 될 수 없다”며 “솔직히 말해 반성하고 참회하는 느낌을 못 받았다”고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다.

특히 이날 민주당 비대위 소속 의원 30여명이 “해당행위자의 복당은 참회와 반성이 선행돼야 한다”며 복당에 반대하기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져, 김 전 의원의 복당은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盧 측근비리 특검도입 가능성 배제할 수 없다”**

조 위원장은 이어 비자금 정국과 관련, 한나라당이 국회에 제출한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대선자금 의혹 등 3개 특검법안에 대해 “1차적으로 대통령 측근 수사가 어느정도 마무리됐으니 분리대응하겠다”며 부분적 공조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검찰 수사를 조금 더 지켜보고 제대로 수사를 하도록 여건을 조성해줘야 한다”면서도 “수사결과 여하에 따라서는 특검을 도입하지 않을 수 없는 결과가 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최도술씨를 비롯한 양길승, 안희정 사건 등 대통령의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는 검찰이 무척 약하다”며 “최도술 사건 수사가 끝나지 않았으니 조금 더 지켜보고 (미진하면) 주저없이 특검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편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 최병렬 대표, 김영일 전 사무총장이 SK 불법자금을 받은 데 대해 각각 모든 책임을 지고 석고대죄한다”고 했는데 “사죄를 한다면 무엇을 어떻게 잘못했기에 사죄한다고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석고대죄보다 우선돼야 할 것은 한나라당이 받은 불법자금 관련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밝히는 일”이라면서 “아직 한나라당은 대선자금 불법모금 주동자와 모금 액수 등 스스로 밝힌 것은 하나도 없다”고 주장했다.

열린우리당이 의혹을 던진 민주당의 2000년 총선자금 수사에 대해서는 “대선자금 문제가 일단락되면 열린우리당이 제기하는 민주당의 16대 총선자금 문제와 지난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의 문제도 자발적으로 공개해야 한다”고 했으나 “열린우리당이 92년 총선자금까지 거슬러 올라가 조사하자는 것은 너무하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조 위원장은 노 대통령이 제안한 ‘고백 후 사면’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대했다. 그는 “여야 모두가 대선자금을 고백한 후 특별법을 만들어 사면을 받자는 주장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특히 “대통령이 자신과 관련된 비리의혹을 임기 중에 사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법인세 1% 정치자금화 반대**

정치개혁과 관련, 조 위원장은 “이제는 대선자금 문제를 어떻게 종결할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며 선거공영제, 지구당 폐지 등 여야 합의사항을 적극 환영했다.

그는 특히 “국회의원 선거비용은 각 후보가 선거법에 정한 선거비용 한도 내에서 자기 책임하에 자체 조달하여야 한다”며 “중앙당이 지구당으로 선거자금을 내려 보내던 관행을 척결하고 중앙당은 진정한 정책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경유착의 오랜 관행에 대해서도 “여야 정치인들은 낙선하는 일이 있더라도 정경유착을 근절하고 선거법 정치자금법 정당법 등 정치관련 법률을 철저히 준수하겠다는 도덕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의원들의 자성을 촉구했다.

그는 그러나 한나라당이 후원회 제도 폐지 대안으로 내세운 법인세 1% 정치자금화 방안에 대해선 “조세에서 (정치자금을 충당)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며 “국고보조금 제도를 그냥 유지해야 한다”고 반대했다.

정치권 일각의 개헌 논의에 대해서도 “개헌 문제는 지금 시기에 논의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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