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종일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은 3일 이라크 추가파병 부대 규모와 관련, “우리 안은 있지만 공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혀 정부가 파병 부대 규모를 잠정적으로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 보좌관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 앞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전투병과 비전투병 혼성부대를 2천5백~3천5백명 정도 파병하기로 잠정 결정했다'는 보도에 대해 “아직 픽스(확정)된 것 없다"고 말했다. 라 보좌관은 “현지사정도 불투명하고, (정부의 2차) 조사단도 오늘부터 조사를 시작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라 보좌관은 또 17~18일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를 앞두고 파병관련 규모나 성격이 매듭지어 지느냐‘는 물음에 “아직 결정된 바 없다. 한-미간에 더 협의해야 한다”고 답했다.
맨처음 2천~3천명 파병설을 언급해 논란을 빚었던 이종석 국가안보회의(NSC) 사무차장도 ‘파병과 관련해 어떤 진전이 있냐’는 질문에 “아직 예단할 수 없다. 결정된 것 없다”고 밝혔다.
정부는 그러나 지난달 30일 청와대에서 노 대통령 주재로 윤영관 외교, 조영길 국방장관 등이 참석한 비공식 안보관계장관회의에서 이라크 파병 규모와 성격 등에 대한 우리측 안을 잠정 결론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날 전투병과 비전투병 혼성부대를 2천5백~3천5백명 정도 파병하기로 잠정 결정했으며, 5~6일 있을 한미 연례안보협의회 준비회의(pre-SCM)에서 이같은 안을 미국측에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라 보좌관은 SCM 참석차 15일 방한하는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을 노 대통령이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과 럼스펠드 국방장관과의 면담은 18일께 있을 것으로 알려져, 이번 SCM에서 파병 규모 및 성격 등 세부사항에서 한.미간 합의가 마무리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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