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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재 반박, “이중장부 개연성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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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재 반박, “이중장부 개연성 충분하다”

“盧는 야박할 정도로 대선자금에 관여 안했다”

민주당 김경재 의원은 28일 “이중장부의 개연성이 충분하다”며 열린우리당 이상수 의원 등의 반박을 정면으로 재반박했다. ‘이중장부’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민주당과 우리당 사이의 첨예한 대치가 확산되고 있다.

***“영수증에 사실성의 문제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우리당 이상수 의원이 “5대 기업으로 받은 돈이 75억 미만”이라고 밝힌 데 대해 “(이상수 의원으로부터) 분명히 5대 기업이 가져온 돈이 똑같았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그 중에 SK가 끼어 있었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5대 기업이라면 SK가 포함되는 게 당연하지 않겠느냐”고 반박했다.

이 의원이 “SK로부터 1차로 15억, 2차로 10억을 받았다”고 말한 것에 비춰볼 때, 5대 기업에서 똑같은 액수를 받았다면 1차로 받은 금액을 기준으로 최소 75억원이 된다는 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 따라서 이상수 의원이 실제 대선자금 모금 내역이 담긴 이중장부를 가지고 있을 수 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는 것.

김 의원은 구체적인 증거자료를 제시하지는 않았으나 “현재 민주당에 남아있는 (대선자금) 영수증에 사실성의 문제가 있다”며 “내일(29일) 노관규 예결위원장이 그동안 조사한 것을 보고하고 발표할 것”이라고 입증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지난 7월 당시 민주당 사무총장이던 이상수 의원이 선거자금 공개 당시에도 “(이 의원에게) 간단한 산술인데 안 맞는 것처럼 느껴져 ‘정확히 하라’고 했고, 돼지저금통도 차이가 나 당선자체의 정당성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충고했으나 “이 의원은 ‘하나도 틀리지 않다’며 큰 갈등을 못 느끼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상수 의원은 “각 그룹 후원금은 전부 영수증 처리했고 한점 부끄럼 없다”고 밝혔었다.

한편 김 의원은 대선자금 모금을 위한 기업별 할당이 있었는지 여부와 관련, “정대철 이상수 외에 (나를 포함한) 몇몇 본부장이 모여 얘기한 적 있다”며 “거창하게 대책회의라고 할 것은 없지만 어느 기업은 누가 친하니 전화 좀 하라는 정도의 얘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대선자금 모금을 누가 주도했느냐는 질문에는 “어떤 정보나 증거가 없어 내가 얘기하기에는 적절치 않지만, 그때는 사실상 김원기 고문이 사실상 리더였다”며 “정치자금의 채널은 아무래도 역할이 있는 사람에게 가지 않았겠느냐”며 우리당 김원기 공동대표를 겨냥했다.

김 의원은 또 “(선대위원장이었던) 정대철 의원도 당연히 (대선자금 모금을) 했을 것이고, 이상수 의원은 그게 일 아니었느냐”고 말해 정대철 이상수 의원의 역할도 강조했다.

***“盧는 야박할 정도로 대선자금에 관여 안했다”**

김 의원은 한편 “노 대통령의 대선자금을 한나라당 대선자금과 동열에 올릴 일은 아니다”라고 차이를 강조했다.

김 의원은 특히 “노 대통령은 대선당시 무심하고 야박할 정도로 대선자금에 관여하지 않았다”면서 “내가 지금 노 대통령과 긴장관계에 있기는 하지만, 당시 노 대통령은 대선자금에는 전혀 아는 바가 없어서 우리가 정나미 떨어질 정도로 무책임하다고 할 정도였던 것은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어 노 대통령의 대선자금 문제가 당선의 정당성을 위협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도덕적으로 문제가 될지 모르나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처럼 대국민 석고대죄하는 방법이 있지 않겠느냐”고 말해 ‘탄핵’이나 ‘하야’ 사유는 되지 않는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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