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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을 끝내는 데 힘을 모아달라"

최병렬 주장, “나라 거덜내는 행동 끝내자는 의미” 해명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21일 “지금 대통령에게 나라를 4년 더 맡기면 어떻게 될지 걱정”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을 끝내는 데 힘을 모으자고 주장해 파문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최대표가 '중도하야'를 추진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을 끝내는 데 힘을 모아달라”**

최 대표는 이날 충남 계룡시장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서 “지금 대통령에게 나라를 4년 더 맡기면 어떻게 될지 걱정"이라며 “대한민국 대통령을 끝내는 데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또 “나라가 이 지경이고 온 국민은 고통속에 있는데 대한민국 대통령은 나라경제를 살리고 국민의 눈물을 닦아줘야 하는데 측근들의 부정부패로 얼룩져 그것을 덮으려고 재신임 투표를 하려 한다”며 “대통령은 우선 자신과 자신의 측근비리에 대해 먼저 밝히고 그 바탕위에서 재신임을 받아야 한다”며 종전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6.25 사변 이후 가장 위험하고 어려운 상황에 봉착했는데 대통령은 측근이 엄청난 돈을 해먹자 세금 1천억원을 써가며 재신임 국민투표를 하겠다고 한다”며 “무슨 생각으로 이런 엉터리같은 짓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최 대표는 이어 대전 사학연금회관에서 가진 고려대 행정정대학원 특강에서도 “이번 일요일(26일) 노 대통령과 단둘이 만나 무슨 속내로 재신임을 하자고 하는지 들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표의 본심 드러났나**

최 대표는 유세가 끝난 뒤 '대통령을 끝내는 데 힘을 모아 달라'고 한 문제발언에 대해 “대통령을 끌어내는 데 힘을 모아 달라고 한 것이 아니라 대통령의 (나라를 거덜내는) 행동을 끝내는 데 힘을 모아달라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정가의 해석은 다르다. 최병렬 대표의 '속내'가 드러난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최 대표는 노대통령의 재신임 발언이 나온 직후 한나라당 의원 전원과 자신의 정치생명을 내걸고 재신임 국민투표에 정면으로 임하자는 주장을 폈었다. 이같은 주장은 당내 다수 의원의 반발로 좌절됐으나, 노대통령을 중도하야시켜야 한다는 최대표의 생각에는 변함이 없음이 이번 발언을 통해 재차 드러난 게 아니냐는 것이 정가의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당초 다음 대통령선거 불출마를 전제로 대표에 당선된 최대표가 최근의 미묘한 정국을 의식, 차기 대권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까지 제기되고 있어, 향후 최대표의 행보를 예의주시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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