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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재신임은 정치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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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재신임은 정치도박”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 갖고 盧맹공, 의원 20명 영접

재신임 정국하에서 정계복귀 여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는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는 20일 최돈웅 의원의 SK 비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 “그런 일은 있을 수도 없다”면서 “문제가 생겼다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노무현대통령의 재신임 국민투표와 관련, "솔직히 어처구니 없다는 생각이 든다"며 맹공을 가했다.

***SK사건, “문제 있으면 책임지겠다”**

차남 결혼식(25일)과 부친 1주기 추도식(30일) 참석차 일시 귀국한 이 전 총재는 이날 저녁 인천공항에서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갖고, SK 비자금의 대선자금 유입설과 관련, “여러 가지 억측들이 나오는데 그런 일은 있을수도 없다”며 “그동안 무수한 모략중상을 받았는데 이제 진저리가 난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이 공명정대하게 조사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당이나 당원들이 선거에서 열심히 일하면서 문제가 생겼다면 마땅히 후보인 제가 모든 책임을 져야하며,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돈웅 의원이 받은 돈의 사조직을 통한 유입설에도 “그런 내용은 아직 모른다”고 일축했다.

***“재신임 어처구니 없다”**

이 전 총재는 재신임 정국과 관련, “재신임 관련 언론보도를 보면서 솔직히 어처구니 없다는 생각을 했다”며 “나라가 정말 혼란스럽고 국민이 모두 불안에 떨고 있는데 대통령이 어렵다 해서 재신임이라는 정치도박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정면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예민한 국내 정치현안에 대한 입장 표명은 '이례적'인 것으로 비치기 때문이다.

그는 또 노 대통령이 제안한 재신임 국민투표 방식에 대해서도 “내 생각으로 볼 때 국민투표 방식은 헌법 위반”이라며 “대통령은 어려움을 푸는 데 고민하고 열심히 일해야지 지금은 정치도박을 해야 할 시기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 전 총재는 재신임 정국에 임하는 한나라당의 해법에 대한 조언도 곁들였다. 그는 “한참 어려울 때인데, 이럴 때일수록 당이 흐트러지면 안된다”며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뭉쳐 오직 국민들을 위한다는 심정으로 이 문제를 풀어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심의 초점이 되는 정계복귀설에 대해선 “대선 직후에 국민께 정계를 떠나면서 말씀드린 심경에 변함이 없다”고 부인했다.

한편 이날 인천공항에는 한나라당 박희태 전 대표, 홍사덕 총무, 정의화 수석부총무, 박진 대변인, 권철현 전 비서실장, 하순봉, 김기배, 김종하, 양정규, 이상배, 박세환, 신경식, 맹형규, 고흥길, 신영국, 임인배 등 의원 20여명을 비롯한 1백여명의 당직자들이 마중을 나왔으며 이 전 총재는 이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뒤 서울 명륜동 모친 댁을 들렀다고 옥인동 자택으로 갔다.

이같은 이회창 전총재의 노대통령 비판 발언을 언론들은 관심있게 보도한 가운데 유독 조선일보는 21일자 신문에서 이 기사를 1면 주요기사로 처리해 남다른 대응을 보였다.

이회창 전총재는 내달초까지 국내에 머문 뒤 미국으로 다시 출국했다가 내년 2월 비자가 만료됨에 따라 국내에 귀국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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