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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들 "盧, 초심으로 돌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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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들 "盧, 초심으로 돌아가야"

강원용 목사-김수환 추기경등 '재신임'에 깊은 우려

고건 국무총리가 10일 저녁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발언후 각계 원로를 긴급 초청해 가진 만찬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국정 혼란 가능성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만찬에 참석한 원로들은 대부분 재신임 결과는 물론 절차과정도 엄청난 국론분열과 국정혼란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원로들은 또 정치권에 대해서도 오늘의 시점이 ‘국가적 위기’인만큼 여야를 떠나 지혜를 모아 슬기롭게 해결해 주기를 당부하며 “재신임 정차와 관계없이 대통령은 오늘의 사태가 이르게 된 원인을 냉정하게 분석하고 강력한 국정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원용 목사 “노 대통령 초심으로 돌아가야”**

강원용 목사는 재신임 묻겠다는 노 대통령의 결정에 대해 “헌법에도 없는 그런 경박한 결정을 하다니 대단히 잘못됐다”고 비판하고 “바르게 말하는 참모를 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 목사는 “노 대통령은 처음에는 야당 총수도 만나 대화를 하더니 이제는 그렇지 않고 있다”며 “초심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목사는 또 “앞으로 고 총리에게 많은 권한을 이양하고 대통령은 경제문제, 이라크 파병, 육자회담 등에 집중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수환 추기경 “지금도 놀라는 중”**

김수환 추기경은 “너무 놀랐고 지금도 놀라는 중”이라며 “생각도 못한 일이라 코멘트를 하기가 그렇다. 나라가 잘 돼야 할 텐데 걱정”이라고 말했다.

남덕우 전 총리는 “말은 한번 하면 다시 담을 수 있는 것과 그럴 수 없는 것이 있는데 이번에는 다시 담을 수 없는 말을 했다”며 대통령의 재신임 발언이 “적절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남 전 총리는 “이제 총리가 리더십을 가지고 잘 이끌어야 할 때”라며 “고 총리가 높은 리더십을 지니고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송월주 스님은 말을 아끼며 “정부와 국회가 협력해서 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영숙 이사장 “민안(民安)을 생각해야 한다”**

박영숙 한국여성기금 이사장은 “헌법을 준수해야 하는 대통령이 어떤 생각으로 한 결정인지 궁금하다”며 “민안(民安)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대통령이 참담한 심정을 다른 방법으로 해결했어야 옳았다”고 덧붙였다.

고 총리는 앞서 “참여정부의 원동력인 도덕성이 의심받고 있어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어렵다는 판단해서 결단을 내렸다는 설명을 들었다”며 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이해를 구했다. 그는 또 “내각을 이끄는 사람으로서 국정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과 걱정 때문에 지혜를 얻고자 원로들을 모셨다”며 이날 간담회를 갖게된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세중 변호사, 송월주 스님, 강원용 목사, 김수환 추기경, 박영숙 한국여성기금이사장, 남덕우 전 총리, 이현재 전 총리 등 7명의 원로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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