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연일 신당에 대한 지지사격을 보내고 있다. 노대통령은 이 과정에 PK(부산경남) 지역의 민심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하기도 해 지역주의 논란이 예상된다.
***"신당에 우호적이란 짐작은 틀린 것 아니다"**
노 대통령은 24일 부산.울산.경남지역 언론들과의 합동 인터뷰에서 "지금 국정감사가 진행중이고 정부는 정부로서 대단히 바쁜 일이 많다. 태풍피해 복구, 이라크 파병 문제 등 산적한 현안이 많아서 당적 문제는 이런 현안들을 처리하고 판단해도 늦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신당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그저 정치권 분열이나 싸움으로 볼 것은 아니다"며 "대통령이 신당에 우호적인 생각을 갖고 있지 않느냐는 짐작이 틀린 것은 아니다"며 신당지지 입장을 거듭 밝혔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내가 통합신당 당적을 갖는 것이 적절한지 여부는 별개의 문제"라며 "개인적으로 호감을 갖는 것과 당적을 갖는 것은 실제로 정국운영에 다르다"고 말해 당분간 민주당 당적을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노 대통령은 "내 당적도 중요하지만 정치질서가 더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당적문제는 이라크 파병, 태풍피해복구 등 현안들을 처리하고 판단해도 늦지 않을 것이며 어떻게 할지도 확고히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특히 "민생, 개혁 입법들을 처리하는데 당적을 갖는 것이 유리한지 어느 것이 유리한지 적절하게 시기와 방향을 선택해서 결정하겠다"며 무당적 상태로 국정을 운영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혼자 짝사랑했는데 응답 못받아 섭섭"**
노 대통령은 앞서 인사말에서 "부산, 울산, 경남은 태풍 피해가 너무 커서 고통이 클 것으로 생각해 마음이 아프다"며 "정부로서 최대한 신속히 지원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경남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공부하고 활동했다. 각별한 느낌이 든다"며 "항상 혼자 짝사랑했는데 응답을 못받아서 섭섭했다"며 PK 지역 민심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정치인이나 국정지도자 위치에 있는 사람이 섭섭하다는 말을 하면 안 되니까 끝까지 짝사랑하는 위치에 있다. 언젠가 재임 중에 응답이 있었으면 좋겠고, 재임 후라도 고향 사람들로부터 국가를 위해 잘했다고 평가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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