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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민주 분당, 민주세력 분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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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민주 분당, 민주세력 분열 아니다"

신당지지 입장 재천명, "내년 총선 관용 정치 기대"

노무현 대통령은 23일 민주당 분당과 관련 “이런 현상이 한국에 있어 민주세력의 분열이나 민주세력의 약화로 갈 것이라 보지 않는다”며 통합신당 창당 지지 입장을 재차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문동환, 안중식 목사 등 해외민주인사 44명을 청와대로 초청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민주당 분당)은 민주주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는 왜곡된 정치구조가 새로운 구조로 바뀌기 위해 일부 질서가 해체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총선 뒤 관용 정치 이뤄질 것 기대”**

노 대통령은 이날 안중식 목사(아시아 기독자협의회 사무총장)이 민주당 분당 사태와 관련 “행정부를 뒷받침해주는 강력한 다수당이 필요한 게 아니냐”며 우려를 표하자 “많은 분들이 민주당 분당을 걱정하실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한국의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서 우리는 두개 정도의 심각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하나는 관용의 정신이며 하나는 정치기반이 지역으로 나뉘어서 감정의 정치를 계속 하고 있는 것”이라며 ‘신당 창당’이 두 가지를 극복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지역 대 지역으로 나뉘어 감정으로 대결하는 것을 극복하고 정책과 이성으로 토론하고 게임의 규칙에 의해 정치를 이끌어 나가는 새로운 정치 문화가 필요하다”며 “결과적으로 지역 구도를 가지고 민주정부를 세워왔으나 87년을 돌이켜보면 지역구도가 아니었다면 민주화가 좀더 빨라졌을 것이라는 가정을 해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내년 총선을 앞둔 지금 정치권의 재편을 저는 지역감정의 대결 구도가 붕괴되고 정책과 논리에 의한 대화의 구도로 변화해 가는 과정이라고 해석한다”며 “따라서 내년 총선 이후에는 정책 구도가 이뤄지고 논리로서 서로 경쟁하게 되면 거기에 상대의 존재를 승인할 줄 아는 관용의 정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노 대통령은 지난 17일 광주.전남지역 언론과 가진 합동인터뷰에서 “호남을 기반으로 민주당만 분열하고 한나라당은 더 강하게 있으면 호남만 고립되는 것 아니냐고 하는데 나는 비관적으로 보지 않는다”며 신당에 대해 공개적으로 지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통일 욕심 부리지 않고 한반도 평화 정착에 매진”**

노 대통령은 또 “통일 없는 민주화라는 것이 가능하며 얼마나 의미가 있겠냐”는 안 목사의 지적에 대해 “저도 욕심이야 통일이지만 급하게 욕심 부리지 않고 우선 한반도에 평화 구조를 정착시키는 일에 좀더 매진하겠다”고 답했다.

노 대통령은 “김대중 대통령께서 재임기간 동안에 평화는 자주 말씀하셨지만 통일이라는 말씀은 별로 하지 않았다”며 “평화가 튼튼하게 굳어져야 통일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고 지금은 평화를 굳혀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하신 것 같다”고 말해, 이같은 방침이 DJ 정부의 평화.통일 정책을 계승한 것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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