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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盧탈당 전까진 민주당이 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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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盧탈당 전까진 민주당이 여당"

불교계 "북한산 관통도로 공약지켜라"에 盧 "공론조사로 결정"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은 22일 “정치권의 유동적 상황이 대충 섞일 만큼 섞여 굳어질 때 결정할 것”이라며 당분간 노무현 대통령이 민주당적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인태 "노 탈당 전까지는 민주당이 여당"**

유 수석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금은 모든 게 유동적이라 10월말쯤 가야 (당적 문제가) 결정되지 않겠냐”며 “탈당할 때까지 민주당에 있자는 게 우리 생각이며, 청와대에선 민주당이 여당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당정협의’를 하게될 경우 민주당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수석은 그러나 ‘노 대통령이 민주당적을 가지고 내년 총선을 치룰 생각은 없지 않냐’는 질문에 “그러기야 하겠냐”고 답해, 총선 전엔 탈당할 것임을 시사했다.

유 수석은 또 미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노 대통령과 만날 의사가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제의는 없었다”며 “만나자는 사인이 오면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노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통합신당 출현과 관련, “사실상 새 정치상황이 조성됐으므로 대 국회 관계를 어떻게 가져나갈지, 또 행정부와 국회의 관계를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를 정무수석실에서 검토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고 유 수석이 전했다.

***불교계“북한산 관통도로 공약 지켜라", 盧 "공약 못지켜 죄송”**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북한산 관통 순환도로 건설과 관련, 법장 조계종 총무원장의 요청으로 오찬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백지상태에서 공론조사를 실시한 뒤 그 결과에 따라 최종 결정하겠다”고 말했다고 유 수석이 전했다.

이날 오찬에서 법장 스님은 “지난 대선 때 공약한대로 북한산 관통노선을 피해 우회노선을 했으면 좋겠다”며 “많은 불자들도 대통령이 공약을 지키리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노 대통령은 “약속한대로 빨리 그렇게 결단을 내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정책 결정 과정이 대통령의 독단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은 바람직 못하다”며 ‘공론조사를 통한 전면 재검토’를 결정하게된 배경을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금요일 건설교통부 장관이 그런 과정이 생략된 채 원안대로 하겠다고 보고해 질책했다”며 “정부는 완전히 중립적 입장이니까 불교계에서도 믿어주시고 공론조사를 수용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법장 스님은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유 수석은 공론조사와 관련 “찬성과 반대의 뜻을 가진 사람들을 일정 비율에 맞춰 최소 5백명에서 최대 1천명 정도로 구성, 이들 참석자들이 충분히 납득할 수 있을 만큼 설명과 토론을 거친 후 투표를 통해 결정하는 것”이라며 “환경단체의 경우 조사 주체를 ‘지속가능발전위원회’에서 하면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유 수석은 “그동안 공론조사를 반대해온 불교계가 어떤 입장을 보이느냐에 달려있지만 이날 회동으로 긍정적 입장변화가 예상된다"며 기대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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