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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 64% “이라크전, 제2의 베트남전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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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 64% “이라크전, 제2의 베트남전 될 것”

<알 자지라 여론조사> "미국의 침공목적은 석유와 이스라엘 이익"

카타르의 위성방송 알 자지라가 영문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미국의 대테러전쟁이 세계를 더욱 위험하게 만들었고 이라크전은 '제2의 베트남전'이 될 것이라는 여론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알 자지라 영문사이트(http://english.aljazeera.net)가 연인원 7만7천여명의 접속자가 참여한 가운데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테러전쟁이 시작된 후 세계가 안전하게 됐다고 보는가’에 대한 질문에서 ‘아니다’고 답한 사람이 65%에 이르러 미국의 대테러전쟁이 실패작이라는 여론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반면에‘안전해졌다’는 응답은 31%에 불과했고 ‘모르겠다’는 4%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또 미국이 중동 문제에 있어 공정하지 못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미국이 중동 평화 프로세스에서 공정한 중재자라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들의 72%가 ‘아니오’라고 답했고, 28%만이 공정하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64%는 또 계속되는 게릴라전과 날로 늘어만 가는 미군 사망자 수로 '이라크가 제2의 베트남이 될 수 있다'고 답했다. 이 질문에서 ‘아니오’는 28%, 모르겠다는 7%에 불과했다.

미국의 이라크 침공 목적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4%가 ‘석유 장악을 위해’, 23%는 ‘이스라엘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답했고, 미국이 전쟁의 명분으로 내세운 ‘대량살상무기의 제거를 위해서’는 33%에 불과했다.

이같은 알 자지라의 여론조사 결과는 알 자지라 이용자의 대다수가 이라크를 비롯한 아랍지역 지식인과 시민들이라는 점에서 볼 때, 아랍지역의 반미감정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으며 향후 이라크 지역의 정세가 한층 험악해질 것이라는 전망을 가능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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