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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행자장관 허성관, 해수장관 최낙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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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행자장관 허성관, 해수장관 최낙정

정찬용 "김 장관 사표 수리에 시일 걸릴 듯"

노무현 대통령은 17일 사표를 제출한 김두관 행정자치부 후임으로 허성관 해양수산부 장관을 내정했다. 또 허 장관 후임으로는 최낙정 현 해양수산부 차관을 승진 발탁했다.

정찬용 청와대 인사보좌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17일) 아침 김두관 장관이 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하고 10시30분에 사표 제출 기자회견을 가졌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보좌관은 그러나 "이번 태풍 피해 복구에 좀더 만전을 기할 일이 있어 노 대통령께서 사표를 금방 수리할 것 같지는 않다"면서 "김 장관의 사표 수리와 동시에 허 장관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 장관, 화물연대 파업에 적절하게 대처"**

정 보좌관은 인선 배경에 대해 "신임 허 장관은 학계.시민단체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한 개혁 성향의 학자로 참여정부의 국정 철학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정부 개혁에 대한 식견을 겸비하고 회계 및 경영을 전공해 지방재정 분권 및 경영 혁신 등에 적임자라는 평"이라며 "해양수산부 장관 재직시 동북아 물류중심국가 건설 등에 대한 비전을 토대로 업무를 추진하고 화물연대 파업에 대해 적절히 대처하는 등 해양수산부를 잘 이끌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허 장관은 개인적으로 선이 굵고 소신이 강하며 추진력도 겸비해 행정자치부의 핵심개혁 사항인 정부 혁신 및 지방분권 등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최낙정 신임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해 "해운항만청 사무관으로 출발해 수산 및 항만 분야에 두루 근무하여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하고, 해양수산부 차관으로 재직하면서 장관과 호흡을 맞춰 화물연대 파업 등 현안을 적극적으로 처리하는 등 능력을 발휘했다"며 "개혁적 성향에 업무에 대한 열의와 추진력이 강하고, 위기 대처 능력도 겸비해 동북아 물류중심국가 건설, 지역균형 발전을 고려한 항만건설, 외국과의 어업협정, 수산업 유통구조 개선 등을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최 장관은 지난 참여정부 첫 조각 때도 해수부 장관 후보로 거론됐었으나, 막판에 '해수부는 부산 몫'이라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면서 동아대 교수인 허성관 장관에게 밀렸었다.

***"허 장관이 추석 연휴때 내정 사실 물어와"**

허 장관의 내정 사실은 인사와 관련된 공식루트인 인사보좌관이 아닌 해양수산부 쪽을 통해 지난 15일 일부 언론에 보도되면서 알려졌었다. 또 허 장관은 15일 기자회견까지 열어 "행자부 장관직은 제일 골치아픈 자리로 매일 시달리면서도 야단만 맞는 직책이기 때문에 별로 하고 싶지 않다"며 장관직 고사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정 보좌관은 17일 허 장관 내정을 공식 발표하기에 앞서 "기자들이 워낙 민감해서 그런 건지, 점을 잘 쳐서 그런 건지, 아니면 여기저기 잘 알아봐서 그런 건지 다 아는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 같은 혼선이 빚어지게 된 것에 대해 "과거엔 인사와 관련해 임명권자인 대통령과 비서실장 등 소수만이 결정에 참여해 이들만 입 다물면 정보가 유출되지 않았다"며 "그러나 지금은 인사위원회에 7~8명이 참석하고 이들이 실수로 발설하는 것을 언론에서 모자이크로 짜맞추기 하거나 혹은 이렇게 짐작한 것을 갖고 '누구 맞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면 마음 약한 사람은 이를 부인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허 장관 내정 사실이 해수부를 통해 흘러나오게 된 경위에 대해 "잘 모르겠다"며 "지난 추석연휴 끝나고 서울로 올라오는 기차 안에서 허 장관의 전화를 받았는데, 허 장관이 '내가 행자부 장관으로 내정됐다는 얘기가 맞냐'고 묻길래 '유력 후보 중 한명인 것은 맞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허 장관이 정 보좌관에게 전화한 것은 언론에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기 전날인 지난 14일로 추정된다.

그는 그러나 '인사위원회가 열리기도 전에 노 대통령이 미리 허 장관에게 의사 타진을 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선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행자부 장관 해임건의안이 국회 본회의에 보고된 게 9월1일이고 그 때부터 후임인선 준비를 했다"며 "25명의 예비 후보 중 3일 인사위원회를 통해 10명으로 후보를 압축하고, 8일 다시 3명으로 후보를 압축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정자와 현 장관이 동시에 업무를 수행하는 게 문제가 있지 않냐'는 질문에 "이제까지 그런 일이 없어서 그렇지, 앞으로 있을 2차 조각땐 한달 먼저 내정자를 발표한 뒤 전임자로부터 업무 인수인계를 확실히 해 정책 일관성을 갖도록 하겠다"면서 "그렇게 하는 국가들이 분명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태풍 피해 복구 업무는 노 대통령이 사표를 수리할 때까지 김 장관이 맡아서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허성관 행자부 장관 내정자와 최낙정 신임 해수부 장관 프로필.

***허성관 행자부 장관 내정자**

▲경남 마산(56) ▲광주제일고 졸업 ▲동아대 상학과 졸업 ▲한국은행 근무 ▲ 미국 뉴욕주립대 경영학 석.박사 ▲동아대 경영학부 교수 ▲부산 경실련 상임집행위원장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1분과위원회 위원 ▲해양수산부 장관 ▲취미는 독서와 골프 ▲부인 김경옥(56)씨와 1남1녀.

***최낙정 신임 해수부 장관**

▲경남 고성(49) ▲서울 용산고 ▲고려대 ▲행시 17회 ▲해양부 수산물 유통국장 ▲해양부 항만정책국장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 ▲해양부 중앙해양안전심판원장▲해양부 기획실장 ▲해양부 차관 ▲취미는 글쓰기와 골프 ▲부인 김성숙(48)씨와 1남1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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