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4일 사표를 제출한 청와대 황덕남 전 법무비서관 후임에 박범계 현 민정2비서관을 기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민정2비서관으로는 법무법인 새길 대표인 이용철 변호사를 내정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문희상 비서실장 주재로 인사추천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민정2 비서관으로 내정된 이용철 변호사(사시 31회)는 전북 순창 출신으로 전주 신흥고,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노변모(노무현을 지지하는 변호사 모임) 총무와 대통령 후보시절 법률 특보 지냈다. 또 개혁당 총무담당 실행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윤 대변인은 이 내정자에 대해 “노 대통령 후보 시절 법률지원단 결성 주도한 개혁적 성향의 변호사”라면서 “시민단체 활동도 활발히 했다는 점 등이 감안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또 "박범계 비서관은 그동안 법무비서관이 맡아온 일상적인 법률관련 업무와 함께 대법원과 공동으로 꾸린 사법개혁추진기구 업무에 전념할 것이며, 이 내정자는 민정2비서관 소관인 권력기관 개혁업무와 이들 기관의 관계 문제를 주로 다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황덕남 전 법무비서관은 지난 8월말 일신상의 이유로 사표를 제출했었다. 황 비서관이 별다른 이유없이 갑자기 사표를 제출했으며, 노 대통령이 이를 바로 수리했다는 점에서 사표 제출 배경이 관심이 모아졌었다. 청와대 일각에선 노 대통령이 김문수 의원과 조선, 중앙, 동아, 한국일보 등 4개 언론사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담당해온 황 비서관이 이와 관련해 사표를 제출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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