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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류, “28일 당무회의서 표결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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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류, “28일 당무회의서 표결 강행”

구주류 박상천 반발, “민주당 소멸은 안될 말”

민주당 신-구주류 간 신당협상을 위해 27일 열린 조정대화기구가 끝내 결렬됐다. 이에 따라 신주류는 28일로 예정된 당무회의에서 임시전대 소집안건을 상정해 표결에 부친 방침이나 구주류측이 실력저지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물리적 충돌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정대철, “당무회의서 표결처리 할 것”**

민주당은 27일 정대철 대표 주재로 여의도 한 호텔에서 마지막 조정대화모임을 가졌으나,‘당 진로 결정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를 요구하는 신주류와 ‘새 지도부 구성 후 신당논의’를 주장하는 구주류의 입장이 맞서 조율에 실패했다.

정 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타협이 무산됐다”고 중재모임 결렬을 선언하고 “내일 당무회의를 열어 표결처리 할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신주류 김원기 고문도 "당무회의에서 결정하는 것 외에 도리가 없게 됐다"며 "구주류가 표결에 반대하는 것은 민주적 절차를 부정하는 것으로 명분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근태 의원도 "최고의사결정기구인 당무회의에서 논의와 표결이 봉쇄당하는 상황이 온다면 정치적 사망선고를 받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면서 "구주류측은 당당하게 당무회의에서 자신들의 안을 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천, “신주류 주장대로하면 민주당은 소멸”**

반면 구주류의 박상천 최고위원은 “정 대표가 표결처리라는 무모한 짓을 하겠느냐”며 “정 대표는 지금 그럴만한 권위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했다.

그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 밖에 ‘개혁신당’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신주류가 합당의 대상으로 거론하는 인사는 명망가나 전문직 등 50~1백명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나마도 현재 민주당적을 가진 사람들을 빼면 몇 명이나 되는지 모르겠다”며 “당 밖의 50명, 1백명을 위해 민주당을 소멸시킬 수는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현재 상황에서 전당대회를 치르면 어느쪽이 승리하든 49대 51로 비슷하게 나올 것인데, 49%의 당원들이 하루아침에 그분들이 지켜온 정당의 소멸을 승복하겠느냐”며 “정당사상 당내계파의 합의 없이 신당을 만든 사례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신주류 주장대로 ‘신설합당’이 되면 법적으로 그리고 실제로 민주당은 소멸된다”고 주장했다. 당 밖 신당의 지구당과 민주당의 지구당이 1대1 비율로 통합지구당개편대회를 하게될 경우, 결집력이 강한 당 밖 신당이 승리할 수밖에 없고 민주당은 사실상 소멸하게 된다는 주장이다.

그는 “끝내 합의가 안된다면 개혁지도부를 먼저 선출해 이를 ‘전당대회 수임기구’로 하는 방안이 합리적이다”며 “이 방안 신당문제와 총선문제를 함께 마무리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당무회의 충돌 분위기 고조, 중도파 행보가 최대 관건**

이처럼 신-구주류의 대치가 첨예해 28일 열릴 예정인 당무회의에선 양측의 물리적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단 78명의 당무위원 가운데 46명이 신주류 성향으로 분류되고 있어 표결이 이뤄지면 전대안건은 통과 가능성이 높다. 그 경우 신주류는 곧바로 신당 창당 수순에 돌입, 민주당 신당논의는 새로운 국면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실력저지를 불사하겠다는 구주류의 반발 속에 표결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만일 당무회의 표결이 무산되면 신주류는 ‘집단탈당이냐 전대 연기냐’는 갈림길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

신주류 강경파 일부는 당무회의 표결 무산 시 집단탈당을 예고하고 있으나, 탈당 규모와 관련, 이들의 공언대로 40~50여명 선에 이를지는 아직 미지수다. 구주류측은 대규모 집단탈당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보고 오히려 신주류 강경파 5~8명의 탈당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다수를 점하고 있는 온건파와 중도파가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신주류의 향후 행보에도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이들은 아직까지 신주류 강경파의 탈당동참 요구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고 구주류측의 지연 전략에도 강한 불만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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