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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북한 참가' 놓고 갈팡질팡

당은 "환영" 성명, 당내 최대계보는 "북한은 적이다"

19일 노무현 대통령의 '유감 표명'에 따른 북한의 유니버시아드 대회 참가 결정에 대한 한나라당의 대응이 방향을 못찾고 갈팡질팡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북한의 U대회 참가 결정에 대해 19일 대변인 논평을 내고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김용갑의원을 회장으로 하고 최병렬 대표 등 63명의 한나라당 현역의원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바른 통일과 튼튼한 안보를 생각하는 국회의원 모임'은 노대통령의 유감표명을 맹비난하는 정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한나라당의 어지러운 현주소다.

***한나라당, "북한 참가 환영"**

한나라당의 박진 대변인은 북한의 U대회 참가 통고가 있은 직후인 19일 오후 "북한의 참가는 환영할 일"이라는 논평을 발표했다.

박대변인은 그러나 "북한의 일방적 요구에 끌려가는 정부의 자세는 잘못된 것"이라면서 "노대통령은 인공기 훼손에 대한 유감 표명을 할 것이 아니라 산적한 경제현안과 이념갈등을 해소하는 데 진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병렬 대표나 홍사덕 총무 등 한나라당 수뇌부는 대변인 논평으로 가름하겠다며 이번 사태에 대한 개인 논평을 일절 거부했다.

한나라당의 이같은 "북한 참가 환영" 논평은 대회가 한나라당 텃밭인 대구에서 열리며, U대회 조직위원장인 조해녕 대구시장을 비롯한 대구시민 다수가 북한 참가에 적극적 지지 입장을 보이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용갑의원등 "盧의 사과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하지만 최병렬대표도 회원으로 참가하고 있는 한나라당내 보수의원들의 최대모임인 '바른 통일과 튼튼한 안보를 생각하는 국회의원 모임'(회장 김용갑 의원)은 19일 오후 성명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의 인공기 훼손에 대한 유감 표명과 관련, "우리는 노대통령이 북한의 요구에 굴복하여 인공기 소각을 사과한 것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세가지 이유를 들어 노대통령을 강력비난했다.

성명은 우선 첫번째로 "이번 북한의 유니버시아드대회 불참 선언은 우리 사회의 남남갈등을 증폭시키고 그들의 주장에 동조하고 있는 친북좌파세력들의 활동기반을 강화하며 더 많은 퍼주기를 끌어내기 위한 책략에 다름없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오만불손한 책략에 무릎을 꿇고 사과하는 대통령이 과연 대한민국 대통령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두번째로 "노대통령이 '성조기가 불태워졌을 때 우리 정부가 유감을 표명했듯이 이번에도 유감의 뜻을 밝힐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 것은 적과 동맹도 구분하지 못하는 아둔한 변명이 아닐 수 없다"며 "그동안 빈발했던 반미시위에 한번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오히려 이를 옹호해 왔던 것이 바로 노무현정권이라는 점에서 도대체 이 정권에게 적이 누구고 동맹이 누군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세번째로 "노대통령이 직접 '인공기와 김정일위원장의 초상화를 태운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표명하고 재발방지까지 지시한 것에 대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는 8.15 국민대회에 참석했던 수많은 애국시민들을 모독하는 행위이며 대통령 자신이 수호해야 할 우리 헌법 질서와 국민들을 내팽겨치는 것에 다름 아니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이런 식으로 북한의 요구에 굴복해 사과한다면 이것이야말로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끝맺었다.

김용갑 의원이 회장을 맡고 있는 이 모임에는 최병렬 대표를 비롯해 강창희 권기술 김광원 김기배 김기춘 김동욱 김무성 김영일 김용균 김용환 김일윤 김종하 김진재 김찬우 김학송 도종이 맹형규 목요상 박명환 박세환 박승국 박시균 박원홍 박재욱 박종근 박헌기 백승홍 서정화 신경식 신영국 신영균 신현태 안택수 엄호성 유흥수 윤경식 윤여준 윤영탁 윤한도 이강두 이방호 이상득 이상배 이상희 이인기 이재창 이주영 이해봉 임인배 임진출 정문화 정창화 정형근 조웅규 주진우 최돈웅 최병국 최연희 하순봉 허태열 현경대 의원 등 63명의 한나라당 의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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