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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기, "전당대회때까지 사람 빼가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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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기, "전당대회때까지 사람 빼가지 말라"

조성래 신당연대 대표 만나 부탁, 영남위원장 탈당 주춤

조성래 개혁신당추진연대회의(신당연대) 공동대표가 13일 오전 민주당 신주류의 좌장인 김원기 고문과 전격 회동, 신당 협상을 벌였으나 별무성과였다. 하지만 서로 내년 총선에서의 연대 가능성을 의식해 극한적 결별 모양새는 피했다.

***외형상 입장차만 재확인**

1주일전 조성래 대표가 요청한 뒤 김원기 고문이 먼저 연락해 만나는 형식을 취한 이날 회동에서 두 사람은 일단 '개혁신당론'과 '통합신당론'이라는 각자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는 데 그쳤다.

조 대표 쪽에서는 "더이상 기다릴 수 없고 민주당의 통합신당론의 내용이 너무 후퇴해 이 상태로는 같이 갈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에 대해 김 고문은 "민주당 신당논의가 막바지이니 좀더 기다렸다가 같이 가자"며 독자행보를 늦춰줄 것을 주문했다.

회동후 열린 신당연대 기자회견에서 조 대표는 “신주류가 민주당과 절연하고 개혁신당 노력에 동참해달라고 요청했으나 김고문은‘민주당 중심의 통합신당 방식으로 신당에 관한 입장을 정리한 만큼 현재로선 당내 논의가 중요하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회동결과를 전했다.

***김원기, "전대때까지 영남서 사람 빼가지 말라"**

이날 회동에서는 신당연대와 민주당 신주류간에 뼈있는 ‘부탁’과 '답'이 오갔다.

조 대표는 “나는 '민주당이 영남을 빼놓고는 전국정당이 될 수 없으니 우리와 같이 가야 한다'고 부탁했고, 김 고문은 ‘통합신당의 길이 열려 있으니 (부산지구당 위원장들의) 탈당 문제를 보류하고 전대까지 기다려 달라’고 부탁하더라”며 대화 대용을 전했다.

김 고문의 ‘부탁’은 영남권 지구당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민주당 원외위원장과 당원들의 선도탈당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다. 정윤재 민주당 부산 사상구, 최인호 해운대.기장갑 위원장 등은 12일 ‘20일 전후 탈당, 개혁신당에 합류’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같은 영남권 위원장들은 탈당 움직임은 김원기 고문 등 신주류의 제지로 일정부분 벽에 부딪친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키로 한 정윤재 위원장이 개인사정을 명분으로 불참한 것도 영남지역 위원장들의 선도탈당이 난관에 부딪혔음을 암시해주는 대목으로 해석되고 있다.

조 대표도 영남 위원장들 내부에서 갈등과 고민이 있음을 시인하고 “4명 정도의 위원장들이 개혁신당에 합류할 예정이나 2명 정도는 당과의 관계에서 개인적인 고민이 있을 것으로 안다”고 어려움을 시인했다.

하지만 민주당 신당논의가 민주당 간판을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만큼 "민주당 간판으로는 내년총선에서 승산이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영남 원외지구당 위원장들의 탈당은 시간문제라는 게 정가의 지배적 관측이다.

***영남권 민주 위원장 거취 매개로 합의 도출?**

외형상 냉기류와는 달리 이날 회동에서 두 사람은 앞으로의 통합 방안 등에 관해 ‘후일’을 기약하는 모종의 합의를 본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친(親)노무현계로 불리는 영남권 지구당 위원장의 탈당선언이 신당논의에 일정한 변수로 출현하면서, 이에 관한 조율을 하는 동시에 ‘선(先)독자행보 후(後)통합’이라는 암묵적인 ‘로드맵(일정표)’에 합의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요컨대 신주류가 일단은 당에 남아 신당논의에 힘을 보태면서 12월 이후 다시 불붙을 통합논의를 기다리겠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지 않았겠냐는 것이다.

조 대표는 독자신당 추진을 선언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민주당 신주류와) 문을 닫고 완전한 결별을 한 것이 아니다. 가변적인 상황이다”라고 말해 독자신당을 추진한 후에도 통합 논의가 계속될 것임을 거듭 강조,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주었다.

요컨대 이날 회동은 외형상 냉기류에도 불구하고 내년총선에서 최대격전지가 될 수도권에서의 후보난립 등 적전분열을 막기 위해 여운을 남겨둔 회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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