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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통합연대에 ‘신경질적’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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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통합연대에 ‘신경질적’ 비난

신주류, 강경파의 '선도탈당' 서둘러 진화

민주당 대변인실이 11일 민주당의 신당논의를 '국민기만'이라며 신주류 의원들의 탈당을 촉구한 한나라당 탈당파 의원들에 대해 "한나라당을 위장탈당한 것"이라는 신경질적 논평을 냈다. 아울러 민주당 신주류는 일부 강경파의 탈당 움직임을 진화시켰다.

민주당 신주류와 한나라당 탈당파-개혁당간 관계가 루비콘강을 건너가는 양상이다.

***민주당, "한나라 탈당파, 한나라당 위장탈당"**

김 부대변인은 "통합신당은 도로민주당, 국민에 백배사죄해야한다"는 이부영 의원 등 통합연대의 전날 발언에 대해 "우리 당을 음해하고 공격할 바에야 그냥 한나라당에 남아 있을 것이지 무엇때문에 한나라당을 탈당했느냐"고 공격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 탈당파의 언동과 작태를 보면 위장탈당했다고밖에 볼 수 없다"면서 "한나라당을 탈당했으면 제 갈길을 가야지, 남의 당만 쳐다보고 있는 꼴이 처량하기 그지 없다. 그들의 정치적 한계를 자인한 것"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 탈당파는 아직도 냉전수구세력의 본산인 한나라당에서 호가호위(狐假虎威)하던 때를 착각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남의 당의 환골탈태 노력을 폄하하지만 말고 자신들의 처지와 앞날을 먼저 걱정해야 할 것이다. 한나라당 탈당파의 개과천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변인실은 이날 오전 문석호 대변인 주재로 회의를 열고 이 논평을 내보낼 것인지에 대해 회의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나치게 수위가 높고 소수파를 '깔아뭉개는' 듯한 인상을 주는 단어들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일부 부대변인은 "이이제이(以夷制夷) 차원에서 비난을 삼가자"고 이의를 제기했지만, 구주류 핵심인 박상천 최고위원의 측근인 김재두 부대변인이 "지금 탈당파들의 주공격대상이 민주당 아니냐. 그런데도 가만있어야 하느냐"고 주장해 논란 끝에 논평을 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김 부대변인은 이부영 의원이 한나라당을 탈당하면서 "한알의 밀알이 썩어야 소담스런 열매가 열린다"며 민주당을 '호남당, 부패정당'이라고 비판하자, "한알의 밀알은 이미 썩어버렸다. 소담스런 열매를 기대할 수 없다"고 반박했었다.

통합연대 의원들은 10일 기자회견을 갖고"민주당의 신당은 출발도 하기 전에 구당이 됐고, 더 이상 국민의 희망도 아니다"며 이는 "거꾸로 가는 3김식 분열주의 정치"라며 강력 비난했었다.

***신당파, 서둘러 강경파의 탈당론 진화**

민주당 신주류 모임인 신당추진모임은 일부 강경파의 탈당설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11일 회의를 갖고 "선도탈당 불가(不可)' 방침을 재확인하는 등 서둘러 진화작업에 나섰다.

정동채 의원은 회의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호웅 의원과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인 이강철 민주당 대구시 지부장으로부터 선도탈당 의사가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신기남 의원의 탈당시사 발언도 이달 전당대회를 잘 치러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주장했다.

정의원에 따르면, 신당추진모임은 이날 회의에서 '선도탈당 불가', '8월 전당대회 이월 불가', '통합신당 논의를 위한 협상지연 불가' 등 3가지 불가 원칙을 정했다.

신주류측은 특히 대의원 1천명을 대상으로 지난 주말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신당 논의의 해결방법으로 "67%가 전당대회 전에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고 답했고, 전당대회 안건으로는 "통합신당이냐, 리모델링이냐"가 73%로 구주류가 주장하고 있는 "당 해체냐, 유지냐"에 비해 압도적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신당추진모임의 입장 표명은 최근 일각의 선도탈당 주장에도 불구하고, '전당대회전 신-구주류 대타협' 방침을 계속 고수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돼 귀추가 주목된다.

하지만 이같은 민주당 신주류의 공식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 강경파의 핵심인 이호웅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국가를 경영하고 모든 문제를 책임져야 하는 자리"라며 "대통령이 8월중에 분명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며 종전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선도탈당론'과 관련해 "모험이기도 하고 위험한 일"이라면서도 "전대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으니 인내심을 갖고 노력하지만 끝까지 말로만하고 실천하지 않는다면 국민의 뜻에 따르는 것이 정도라고 생각한다"며 `모종의 결단'을 내릴 가능성을 거듭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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