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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실장 술자리에 ‘대통령 친구’도 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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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실장 술자리에 ‘대통령 친구’도 합석

검찰 수사결과, “뒤늦게 참석, 인사만 하고 간 게 전부”

양길승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향응파문과 관련, 술자리에 함께 했던 사람은 당초 알려진 4명외에도 노무현 대통령의 고교동창을 포함한 3명이 더 있었던 것으로 3일 검찰 조사에서 밝혀졌다. 때문에 양 실장 등이 파문을 의식해 사전에 입을 맞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술자리 참석자 총 7명**

사건을 수사중인 청주지검과 청와대 민정수석실 조사팀에 따르면 지난 6월 28일 밤 청주시 복대동 K나이트클럽 306호에서 술을 마신 사람은 양 실장과 민주당 충북도지부 오원배 김정길 부지부장, 나이트클럽 대주주 이모씨 등 당초 알려진 사람들 외에도, 노 대통령의 고교동창인 정화삼씨를 비롯해 이씨의 동업자 한모씨와 지인 조모씨 등 3명이 더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정화삼씨는 사건 당일 서울에서 볼 일을 보고 오씨의 권유로 밤 11시쯤 술자리에 합석했다가 30분쯤 자리를 지키다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인사 5명 가운데 양 실장은 자신을 초청한 오원배 부지부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초면이었고, 나머지 4명은 청주지역에 거주하며 서로 아는 사이인 것으로 밝혀졌다.

참석자들이 정씨의 합석 사실을 부인했던 것은 ‘대통령의 친구’라는 특수한 관계가 자칫 정치적 오해를 살 수도 있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은폐 의혹 논란이 일고 있다.

***‘대통령 친구’ 정화삼씨는 누구?**

정화삼씨는 노 대통령의 부산상고 동기로 노 대통령이 수기에 “어머니가 자식처럼 아끼던 친구”라고 소개했을 만큼 각별한 사이로 알려졌다. 현재 골프공 제조업체인 S사 전무로 있는 그는 1991년 회사가 이전하면서 청주에 자리를 잡았으며, 그동안 정치권과는 거리를 두어왔다.

지난해 노 대통령이 민주당 경선에 출마하면서 충북에서 부산출신 인사들을 중심으로 노 대통령 선거운동에 나서기도 했으나, 정치와는 거리가 먼 평범한 기업인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합석 논란이 불거지자 정씨는 3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서울에서 있었던 중요한 약속 때문에 (청주에) 내려올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경선 때 고생한 사람들이 모였고 양 실장도 어렵게 서울에서 내려왔다고 몇 차례 요청이 와 뒤늦게 참석, 인사만 하고 간 게 전부”라고 술자리 참석 경위를 설명했다.

정씨는 “대통령 친구가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자꾸 이상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이 답답할 뿐”이라며 “처신을 잘못해 대통령에게 짐을 준 것 같아 미안하다”고 자신의 술자리 참석에 대한 일각의 의혹제기를 일축했다.

그는 지난 4월 청주상공회의소 부회장에 선출된 것에 대해서도 노 대통령과의 ‘특수관계’에 따른 의혹이 일 것을 우려한 듯, “지난 6년간 청주상의 상공위원을 지냈고 정당한 절차에 의해 선거를 통해 선출된 것”이라며 “대통령이라는 이유만으로 더 이상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검찰, 관계자 밤샘조사**

한편 검찰은 3일 참고인 자격으로 출두한 K나이트클럽의 실질적 소유주 이원호씨 및 오원배씨에 대해서 밤샘조사를 벌인 뒤 4일 새벽 4시를 넘겨 귀가시켰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술자리에 합석하게 된 경위와 비디오 촬영 관여 여부, 비디오 촬영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여부, 비디오 촬영 배후로 추정되는 인물들을 알고 있는지 여부 등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와 오씨는 검찰 조사에서 사건 당일 술자리가 단순한 친목 모임이었음을 거듭 강조하고 비디오 촬영사실은 사전에 알지 못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비디오 테이프 촬영당시 양 실장 주변을 맴돌았던 여성이 핸드백에 카메라를 숨겨 비디오를 촬영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SBS의 협조를 얻어 TV에 방송된 비디오 테이프를 입수, 정밀분석하는 한편, 당시 술시중을 들었던 종업원들도 불러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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