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오는 9월1일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인터넷 국정매체' 창간 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정부는 "다음달 2일 조영동 국정홍보처장을 위원장으로, 각 부처 차관급 11명이 참여하는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라면서 "국정홍보처는 현재 종이신문으로 발간 중인 '국정뉴스'를 9월1일부터 인터넷 국정매체로 전면 개편해 각 부처 소식과 정책자료를 국민들에게 소상하게 제공키로 했다"고 31일자 <청와대브리핑>이 밝혔다.
브리핑은 "추진위는 인터넷 국정매체의 형식을 비롯해 운영방식, 정보공개 범위, 편집위원회 구성 등 추진 작업 전반을 주관하고 각 부처간 의견을 조율할 것"이라고 밝혔다.
***盧, "인터넷 국정매체 담당자들이 적극 홍보하라"**
노무현 대통령은 31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국정신문 추진 계획과 관련해 그 취지와 방향이 충분히 설명되지 않고 있다는 판단이 든다"면서 "담당자들이 적극적으로 그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홍보하라"고 지시, '인터넷 국정매체'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앞서 이해성 청와대 홍보수석은 지난 27일 "최근 국정홍보처와 청와대가 국정홍보처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 국정신문을 발간한다는 계획을 마련해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노 대통령도 '좋은 생각'이라며 적극적인 추진을 지시했다"고 밝혔었다.
***<청와대브리핑>, 언론 비판에 적극 반론 제기**
한편 일부 언론과 야당에서 인터넷 국정매체 추진과 관련 '대통령 일보' '국민혈세 낭비'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에 대해 청와대브리핑은 "일각의 '인터넷 국정홍보 알레르기'는 취지를 이해하지 못한 기득권 논리"라고 비판했다.
브리핑은 "정부가 인터넷 국정매체를 새롭게 혁신하는 이유는 정부정책을 국민들에게 직접 알리겠다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면서 "분산되어 있는 정부 정책과 관련한 정보를 한 군데로 모으고, 정보공개를 더욱 확대해 국민들이 보다 쉽고 빠르고 정확하게 국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취지"라고 밝혔다.
브리핑은 특히 "지금과 같이 청와대와 정부의 모든 국정행위를 정치적 잣대로 판단하고 흠집내는 일부 언론의 오보와 왜곡이 사라지지 않는 한 '보도대응'은 정부 의지와 무관하게 불가피하다"고 지적해 현 <청와대브리핑>과 마찬가지로 인터넷 국정매체를 통해 언론보도에 대한 적극적인 반론을 펼칠 것임을 시사했다.
브리핑은 또 "효율성에 대한 일부 걱정과 우려는 충분히 이해된다"면서 "이는 각 부처로 분산된 인터넷 매체 기능의 통합서비스 등 다각적인 접근 방안을 검토해 불식시켜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브리핑은 "정부 정책에 대한 사실 전달 기능이 마치 언론의 전유물이나 특허품처럼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면서 "국민들로부터 국정을 위임받은 정부가 공론의 장에 각종 정책과 현안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이에 대한 국민적 이해와 동의를 구하는 것은 오히려 적극 권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브리핑은 이어 "'특정신문 견제용' '총선용'과 같은 비난과 주장은 인터넷 국정홍보매체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도 결여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아, 한겨레 등 사설 통해 '인터넷 국정신문' 비판**
이같은 인터넷 국정신문 계획이 알려지자 "인터넷 국정신문은 순기능 대신 부작용을 양산할 공산이 크다"면서 동아일보, 국민일보, 세계일보, 경향신문, 한겨레 등이 사설을 통해 반대 의견을 밝혔었다. 조선일보나 중앙일보도 반대 사설을 싣진 않았지만 전반적인 보도태도는 부정적이었다.
한나라당도 김영선 대변인이 29일 논평을 발표 정부의 인터넷 국정신문 발간 계획에 대해 "내년총선을 겨냥해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정략적인 발상"이라며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하는 등 강력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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