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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신속기동여단 ‘스트라이커’ 한국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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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신속기동여단 ‘스트라이커’ 한국 도착

부대 창설후 첫 훈련지가 한국, 북한 강력 반발

미 육군 최초의 신속기동여단인 '스트라이커(Stryker)' 부대가 31일 오산 미 공군기지에 도착, 부대 창설 후 첫 훈련지로 한반도를 택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도착 장면>

주한 미8군 사령부에 따르면, 내달 1일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던 스트라이커 부대 소속 1개 소대가 예정을 하루 앞당겨 31일 도착했다. 이 부대는 열흘간 경기 포천 영평 사격장에서 실사격 훈련을 실시한 뒤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인데, 미군측은 부대 소속 최신형 전투장갑차량을 언론에 공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본국 철수한 주한미군으로 양성한 부대**

스트라이커 부대란 유사시 분쟁지역에 신속히 파견돼 전쟁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미군이 새로 만든 신속기동여단으로, 해군 수송함으로 장시간에 걸쳐 장갑차 등 중량의 장비를 옮겨야 하는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현대전을 효과적으로 치를 수 없다는 데서 그 필요성이 대두됐다. 스트라이커 여단은 공군 수송기를 이용해 전세계 어느 곳이든 96시간 내 실전배치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해외 분쟁에 대한 즉각 개입이 가능하다.

미군은 지난 92년 한국에 주둔중이던 2사단 3여단을 본국으로 철수시키면서 스트라이커 부대 양성에 나섰고 3여단은 지난달 최초로 편제를 완성했다.

미군이 공개하기로 한 전투장갑차는 박격포 수송차, 정찰차량, 지휘용 차량 등 8가지 변형형태로 나뉘는 보병수송차와 이동포 시스템으로 나뉘는 중간군용 장갑차(IAV)인 '스트라이커'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스트라이커 장갑차는 ▲중대규모의 최정예 전투력 ▲공중폭발에 대한 방어 ▲작전 및 전술 기동력 향상 ▲타이어 복구 시스템 등 자동복구능력 등을 지닌 19t의 '가볍고 단단한' 장갑차다.

***주한미군 스트라이커화(化)?**

신속배치가 가능한 스트라이커 부대의 첫 해외훈련지로 한국을 택한 것은 우선 이 부대가 한반도에서의 역할에 주력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난 28일 훈련 사실을 발표한 미군이 "실제 상황과 똑같은 훈련을 통해 한반도 지형과 상황에 익숙해질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대목은 이같은 추론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 군사전문가는 이를 두고 "스트라이커 부대는 단독으로 장기간 활동할 수 있는 부대가 아니라 다른 부대와 함께 작전하는 경험이 필요하다"며 "우선은 미래의 스트라이커가 한반도에서 역할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훈련은 스트라이커 부대가 기존의 주한미군을 대체해 본격 배치되거나 주한미군 자체의 '스트라이커화'를 타진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2사단 3여단이 한국에 머물던 부대였다는 사실은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데, 지난달 방한한 가이 아리고니 미 국방정보국(DIA) 동아시아국장의 말은 이를 뒷받침하기에 충분하다.

아리고니 국장은 지난 6월12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관계협의회(공동의장 유재건, 제임스 릴리) 창립총회에 참석, "주한미군의 감축은 군인의 수는 줄이면서도 억제능력은 더욱 증대되는 방향이 될 것"이라며 "주한미군 2사단은 매우 근본적으로 재편돼 알아볼수 없게 될 것이다. 주한미군의 독특한 편재는 '타격 부대(stryker brigade)'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대체될 것이다"고 말했었다.

또 미군이 유사시 신속히 배치될 수 있다는 것을 과시함으로써 주한미군 이전계획을 둘러싸고 확한되고 있는 한반도 안보불안감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북한, "북침 척후대" 강력 반발**

스트라이커 부대의 훈련에 대해 북한은 "제2의 조선전쟁 도발 책동"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북한 로동신문은 31일 논평에서 "미국이 새로운 작전 개념에 따라 세계 임의의 지역에 신속히 전개해 작전을 수행하는 것을 사명으로 하는 첨단 전투부대를 육군에 조직한 것 자체가 제2의 조선전쟁 도발을 위한 것"이라며 "이번에 남조선에 기어드는 첨단 전투무력은 제2 조선전쟁 도발의 선견대(先遣隊), 척후대라고 할 수 있다"고 비난했다.

로동신문은 이번 훈련을 "북침 핵전쟁 도발의 서곡이며 위험한 도발행위"라고 규정하고 "미국이 북침계획인 작전계획 5030을 작성한 상황에서 신속배치여단 일부를 부대 구성이 채 완료되기도 전에 남조선에 들이미는 것은 매우 심상치 않은 일"이라고 강한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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