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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렬, “주한미군 재배치 가속화는 盧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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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렬, “주한미군 재배치 가속화는 盧 탓”

"盧, 여중생 사건을 정치적으로 매도하고 호도"

최병렬 한나라당대표가 주한미군 재배치를 노무현대통령 탓으로 몰아 논란을 빚고 있다.

***최 대표, “노 대통령 잘못된 판단 탓”**

최병렬 대표는 25일 “주한미군의 재배치는 미국의 세계전략도 고려됐겠지만 예정보다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이는 노무현 대통령의 잘못된 판단과 무관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광주에서 열린 전남도지부 위원장 이.취임식 격려사에서 이같이 말하고 “심각한 안보위기와 국방비 부담을 초래할 수 있는 이같은 일은 지난 대선때 노무현대통령이 장갑차 사고로 희생된 여중생의 불행을 정치적으로 터무니없이 매도하고 호도한 잘못된 판단과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최대표는 이어 기자들과 만나 “미국인에게 눈물은 치명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는데 4성장군인 주한미사령관이 눈물을 뚝뚝 흘리는 모습이 TV를 타고 미 전역에 방영됐고 이 때 미국인들의 꼭지가 돌아갔다”면서 “어머어마한 국방비를 내년 예산부터 부담해야 할 것 같은데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이런 쓸 데 없는 돈을 퍼붓게 되는 상황을 가져오게 한 것은 바보같은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같은 최대표 발언은 효순-미선양 사망으로 자발적으로 촉발된 범국민적 촛불시위를 왜곡하는 발언으로 해석가능해 파문을 예고하고 있다. 또한 당시 효순-미선양 추모집회에 노무현 당시 민주당후보는 불참한 대신,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가 참여했던 대목과도 상치되는 주장이어서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한나라당,‘안보공백’ 우려**

한나라당은 이에 앞서 이날 주한미군 재배치가 단순한 부대이전이 아니라 주한미군의 감축과 일부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을 제기하며 ‘안보공백’ 우려를 밝혔다.

국회 국방위원회 한나라당 간사인 박세환 의원은 “우리 입장이 반영되기보다 미국의 의도대로만 결과가 나온 듯해 유감”이라면서 “추후 한미동맹공동회의에서 우리 안보와 국방비 등을 고려해 우리 주장이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철저히 협상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진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미군 재배치는 우리 안보와 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파장을 신중히 고려해 추진해야 한다”면서 “자존심만 내세울 것이 아니라 한국군이 실제로 전적인 휴전선 방어의 책임을 감당할 수 있는지 우리 능력을 면밀히 검토하고 실질적인 보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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