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나라가 이 지경인데 신당 해서 뭐 하자는 거냐"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나라가 이 지경인데 신당 해서 뭐 하자는 거냐"

최병렬대표 관훈토론회서, '대통령 주변은 유럽좌파적"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는 24일 "선관위 정치관개법 개선안 등 각종 정치개혁 논의에 전향적으로 임할 준비가 돼있다"면서도 "정치개혁 논의가 굿모닝 사건을 비켜가기 위한 피난처가 돼서는 안된다. 대선자금 파문의 진상규명이 우선시돼야만 자연스럽게 제도개혁으로 연결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최 대표는 이날 오전 중견 언론인들의 모임인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정대철 민주당 대표와 합의한 '범국민정치개혁특위'를 즉각 구성하자고 촉구했다.

<사진>

***"대선자금 다 신고돼 있어 얘기할 게 없다"**

최 대표는 대선자금 동반공개에 대해 "다 신고돼 있어 얘기할 게 없다"며 "선관위에 가면 세목별로 다 볼 수 있기 때문에 따로 공개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잘라 거부했다. 그는 민주당의 대선자금 문제를 '비리사건'으로 규정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대통령이 동반공개를 하자는 것은 정대철 대표의 공개 내용에 대해 노대통령이 걱정하는 부분이 있어서 그러는 것이고 여야 모두를 부도덕한 집단으로 몰아 '판을 엎어' 386 중심의 신당을 만들기 위해서다"고 예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정대철 대표 체포동의안을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정직하게 말하겠다"며 "원내대책은 총무의 전권사항이라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지만 내 생각을 다 알 거 아니냐"고 반문해 체포동의안 처리를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민주당 안팎의 신당논의에 대해 최 대표는 "나라가 이 지경인데 신당 해서 뭐하자는 거냐. 본인은 손도 안대겠다는 말을 누가 믿냐"고 강력 비난하고 "대통령이 경제살리기에 나서면 폐일언하고 도와주겠으니 대통령은 다 걷어치우고 노사분규에 직접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대표는 "강성 노조가 경제위기의 모든 원인이라고는 생각지 않으나 가장 큰 원인이다"며 "노사문제에 대한 현 정부의 대응 때문에 기업인들이 투자의욕을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법을 집행하는 장관이 불법에 부화뇌동하고 있다"며 권기홍 노동부장관을 비판하기도 했다.

최 대표는 이어"주5일근무제, 외국인 고용허가제, 집단소송법 등에서 야당이 오히려 열성적이었다"며, '한나라당의 발목잡기로 집단소송법이 후퇴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2년 유예하자는 의견에서 내년 시행으로 물러선 것은 우리의 적극성의 표현"이라고 답했다.

최 대표는 또 "여성들의 정계진출 확대를 위해 비례대표 의석을 증원, 현재 273석인 국회의원 정수를 299석까지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 주변사람 좌파적"**

최 대표는 한나라당 하순봉의원이 내놓아 논란을 빚은 방송개혁안에 대해서는 "총선을 앞두고 그런 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현명치 못하다는 판단에 따라 내부 검토만 하고 있다"면서 문제 법안을 당장 추진할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

'KBS에 대한 한나라당의 태도는 사실상의 압력으로 받아들여진다'는 KBS 정치담당 전문기자의 질문에 정 대표는 "시민단체인 '국민의 힘'에 대해 3차례나 특집방송을 내보낸 KBS의 방송 방향은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반박하며 "한나라당이 방송을 장악하려 한다는 표현은 적절치 않으나 몇몇 프로그램 진행자들에게 예의주시하겠다는 말을 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또 "청와대에서 대통령 주변이 있는 사람들은 좌파적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이는 친북세력이라거나 색깔을 칠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유럽기준으로 볼 때 그렇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의 공산당 허용 발언은 최대의 실언으로 대통령으로 할 말이 아니었다"며 "현 정부는 시장경제를 존중하는 것 같으나 분배에 중점을 두고 있는 반면, 우리는 기업의 투자 조건과 성장에 중점을 두는 시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이회창 복귀론'에 대해선 "총선에 도움을 요청한 것뿐 전국구 몇 번이니 정계복귀니 하는 생각은 전혀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또 김종호 자민련 의원과의 만남후 나오고 있는 '한나라-자민련 합당 또는 연합공천설'은 "전혀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대선 패배 요인을 검토해본 결과 충청도 대책이 잘못됐다는 게 가장 큰 이유였다"고 말해 충청권 표심을 잡기 위한 모종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나와 당의 정치생명을 17대 총선에 걸겠다'는 최병렬 대표는 이날 나온 다양한 분야의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도 자신의 모든 '코드'가 총선에 맞춰져 있고, 어떤 정책이건 한나라당의 득표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재차 천명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