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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이 좋은 쪽으로 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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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이 좋은 쪽으로 풀리고 있다”

리빈 中대사, “3자회담 거쳐 다자회담으로”

북핵회담 개최시기와 형식을 놓고 북-미-중 3국간 물밑 협상이 숨가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리빈 주한 중국대사가 22일 북핵 회담과 관련, “회담이 좋은 쪽으로 풀리고 있다”고 말해 주목된다.

***리빈, “한반도 전쟁은 안된다”**

리 대사는 이날 오전 한나라당 당사에서 가진 최병렬 대표와의 면담 자리에서 최근 다이빙궈 수석 중국 외교부 수석부부장의 방북과 관련, “김영남 위원장을 만났을 뿐 아니라 친서를 김영남 위원장을 통해서 전달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김정일 위원장이 직접 만나주고 식사까지 한 것으로 봐서 우리는 회담이 좋은 쪽으로 풀리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앞으로도 좋은 쪽으로 방향이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리 대사는 특히 “그동안 북한은 특사회담 같은 것은 비밀로 지키는 태도였는데 이번 특사방문 때는 북한측이 비밀을 지킬 것을 요구하지 않고 보도하자는 태도변화를 보였다”면서 “북한도 뭔가 조금 달라지고 있지 않은가 생각했다”고 밝혀 유연화된 북한의 태도에 주목했다.

리 대사는 이어 “북한에 핵이 있어서는 절대 안되고 전쟁이 있어서는 절대 안된다는 점에 대해서 중국도 공감을 한다”며 “지금 중국은 모든 힘을 집중해서 나라 건설에 힘을 쏟고 있기 때문에 안정이 필요하고 특히 한반도에 전쟁이 없어야 한다는 점을 잘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 대사는 “중국 주변정세가 파괴되면 중국의 발전도 저해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중국도 이해관계가 있다”며 “될 수 있는 한 외교카드를 활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리 대사는 구체적 외교카드와 관련,“일단 북한을 대화의 테이블로 오게끔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3자회담으로 시작해서 점차 다자회담으로 가는 것이 좋겠다”는 중국정부의 입장을 재차 밝혔다.

리 대사는 또 노무현 대통령의 최근 중국 방문에 대해 “중국측에서도 큰 대표단이 방한할 예정”이라며 “9월 께 (우방궈) 전인대 위원장이 방문하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문제해결 자체에 포커스를 맞춰 중국이 행동에 좀 더 적극성을 띄었으면 좋겠다”며 “한국과 중국, 미국이 국제관계를 좀 더 원활하고 긴밀하게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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