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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최병렬대표의 '부창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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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최병렬대표의 '부창부수'

YS "盧 내가 픽업했지만 다 틀렸다", 최 "허무한 정권"

김영삼 전 대통령이 15일 취임인사차 상도동 자택을 예방한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를 맞은 자리에서 김대중 전 정부와 노무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싸잡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최대표는 이에 대해 전적인 공감을 표시했다.

전형적인 부창부수(夫唱婦隨ㆍ지아비가 앞서 부르면 지어미는 따른다)였다.

***YS, "盧 내가 픽업했지만 다 틀렸다"**

YS는 DJ 정부가 지난 98년부터 실시된 북한 고폭실험을 묵인한 것과 관련, "김대중 전 대통령의 실정법 위반이자 이적행위이기 때문에 어떤 이유로도 용서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최 대표도 이에 "충격적인 일"이라고 화답했다.

YS는 또 "노무현 대통령이 미국, 일본, 중국 가서 한 얘기가 다 틀리며 아침과 저녁 얘기가 다른데 믿음이 가겠느냐"면서 "(노 대통령을) 내가 픽업(pick-up)했기 때문에 잘해주길 바랬는데 다 틀렸다"고 현 정부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비난을 퍼부었다.

YS는 이어 "대통령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고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 같지가 않아 국민들이 걱정한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에 대해 "(노대통령은 외국 나가서) 상대방 코드에 자기 코드를 맞춘다고 하더라"고 노 대통령 비난에 맞장구를 쳤다.

최 대표는 또 최근의 경제위기를 언급하며 "상황이 이런데 난데없이 자기들끼리 대선자금을 양심고백해 난리"라면서 "허무한 정권 같다"고 덧붙였다.

박진 김영선 대변인과 임태희 비서실장이 배석한 가운데 김 전 대통령과 최 대표는 이날 10분간 공개면담을 가진 뒤 35분가량 독대했다. 박 대변인은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그러나 이날의 YS와 최대표간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탈(脫)네거티브'를 지향하는 최대표의 행보에 부정적 작용을 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18일 DJ 예방 주목**

한편 최 대표는 이날 김 전 대통령 예방에 이어 16일 전두환,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을 각각 예방한다. 최근 건강상태가 좋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노태우 전 대통령과는 이미 지난 9일 연희동 음식점에서 만찬회동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 예방은 한나라당이 제출한 새 특검법에 대한 국회 처리후 이뤄지게 돼 관심이 집중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그동안 "대북송금 사건은 사법처리 대상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아왔고, 이에 반해 최 대표는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는 바람직하지 않으나 조사는 받아야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다.

따라서 18일 DJ와 최대표간 회동에서는 북핵해법을 둘러싼 언중유골의 공방이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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