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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덕의 '최병렬 딴지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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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덕의 '최병렬 딴지걸기'

추경예산 분리처리 놓고 갈등 재연돼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와 홍사덕 원내총무가 새 특검법과 추경예산안의 연계를 두고 여전히 다른 목소리를 내며 갈등이 확대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추경예산 처리 싸고 또 격돌**

홍사덕 총무는 7일 당 상임운영위원회에서 "새 특검법을 오는 11일 먼저 처리하고 추경안은 그 이후에 통과시키겠다"고 보고했다. 추경안 심의가 진통을 겪으면서 ‘10일 특검법-11일 추경안 처리’라는 당초 방침이 다소 수정된 것이지만, "특검법 통과가 추경안 통과의 전제조건"이라는 홍총무의‘연계’방침만은 변함없음을 재확인한 것이다.

그러나 홍 총무의 이같은 보고에 대해 최병렬 대표는 “특검처리가 안되면 추경도 안된다는 식의 옛날 방식은 더 이상 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하자”며 “실질적으로 그런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신경을 써라”고 말해 연계는 안된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해 밝혔다.

하지만 홍 총무는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곧바로 “(두 법안의) 국회처리방법은 총무에게 일임해달라”고 일축했다.

그 순간 최대표의 얼굴이 뻗뻗하게 굳었다.

***최 대표 의견 굽히지 않아**

상임운영위 회의에서 불거진 갈등은 8일에도 계속됐다.

최 대표는 “추가경정예산안에 문제가 없으면 대북송금 새특검법에 앞서 추경안을 먼저 처리할 수 있다”고 말해 연계 불가 방침을 굽히지 않았다.

최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11일 특검법을 반드시 처리한다는 원칙에 변화가 없다”면서도 “추경안과 연계할 생각은 추호도 없기 때문에 특검법을 처리하지 못한다고 추경안을 붙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다만 추경안 내용에 대해선 여야간 입장차이가 있는 만큼 심의는 철저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통 큰 정치' 지원한다면서...**

최 대표와 홍 총무가 엇박자를 보이는 부분은 비단 특검법-추경안뿐만이 아니다.

‘보수와 개혁의 조화’라는 의미가 부여되며 대표와 총무에 당선된 직후부터 두 사람은 특검법의 세부 내용, 추경안 액수의 가감, 개헌안, KBS 결산안 처리, 개헌 등에서 잇달아 다른 목소리를 냈었다.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뚜렷한 자기주장을 내세우고 경합하는 것은 정책정당화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정책위의장을 포함 새 지도부 3역이 모두 '직선'으로 선출돼 소신을 굽히지 않을 경우 ‘상시적인 당론 부재(不在)’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지배적이다. 특히 최근 추경예산 처리를 둘러싼 갈등과 같이 국민 다수가 정-경 분리를 원하는 민생 관련 현안에서 이런 갈등이 계속된다면, 한나라당의 미래는 결코 밝을 수 없다는 게 당내의 지배적 우려다.

일각에서는 한사람은 조선일보 출신, 다른 한사람은 중앙일보 출신이라는 점을 들어 두 사람간에 '묘한 경쟁의식'이 작동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을 하고 있기도 하다.

홍 총무는 이견이 있는 몇가지 부분에 대해 “당의 모든 일은 대표를 중심으로 가는 게 바람직하다”며 일단 대표의 손을 들어주는 제스처를 보이기도 했다. 또한 "최대표의 광폭(廣幅)정치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도 수차례 밝혀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 총무는 최대표의 '통 큰 정치'를 가로막는듯한 딴지걸기를 계속하고 있다. 과연 평소 '최틀러'라 불릴 정도로 추진력과 카리스마가 강한 최병렬 대표가 홍사덕 총무를 어떻게 관리해 나갈지 예의주시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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